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선물가에서 현물가를 뺀 선물 베이시스는 마이너스(-)1.95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보통 선물가격이 미래 가치를 더해 현물가격보다 비싸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물이 그만큼 고평가돼있다는 의미다. 비싼 선물을 팔고 상대적으로 싼 현물을 사들이면서 프로그램 차익 매매에서는 외국인과 기관 모두 각각 22억원, 25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더욱 주목할 만한 부분은 기관투자가다. 기관은 프로그램 비차익 매매를 통해 전날 2707억원 사들인 데 이어 이날도 170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여기에 종목 매수세까지 더해져 기관은 현물시장에서 전날 3436억원, 이날 2746억원 순매수했다. 이달 들어 기관은 프로그램 매매로만 719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와 반대로 외국인투자자는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결정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10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심상범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선물이 고평가돼있는 데다 배당수익률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되면서 프로그램으로 매수세가 적극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연말까지 기관투자가의 매수 여력은 1조2000억여원에 이르지만 이는 오히려 내년 초가 되면 매물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럴 경우 프로그램 매수세가 적극 유입되는 종목군을 추격 매수 타깃으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배당락일 이후 베이시스에 따라 기관 매수세가 더 유입될 순 있겠지만 한계가 있어 매도로 돌아설 가능성이 더 높다”며 “배당락일 전까지 이어지는 기관 프로그램 매수세는 지수 하방을 지지한다는 점에서 대형주에 유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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