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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주중 한국대사는 1일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중국 경제와 관련해 “5월 경제지표는 전반적 혼조세로 부양정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부진이 심화되고 민간 수요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며 “생산, 수출, 제조, 투자 호조에 비해 가계소비·민간투자·부동산시장의 회복이 불균형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그동안 1조위안(약 189조원)규모 특별국채 발행과 부동산 대책 등 다양한 부양책을 내놨지만 아직까지 경기 회복은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중국은 오는 15~17일 앞으로 주요 경제 정책을 결정하는 3중전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해말 열릴 예정이었으나 중국 경제 상황을 지켜본 후 개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일정이 늦어졌다.
우선 이번 회의에서는 경제 개혁과 관련해 고품질 발전을 위한 ‘신품질 생산력의’ 구체적 방안이 나올지 관심이다.
정 대사는 “신품질 생산력이란 전통적 경제 성장을 탈피하고 과학기술 혁신을 통한 산업 혁신, 개혁 개방 등 내용이 들어갔다”며 “최근 정책 기조가 기술 혁신 등 공급 측면을 강조하는 반면 소비 정책은 부각되지 않아 이번에 획기적 소비 확대 정책이 나올지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4일 화성시 아리셀 공장에선 화재가 발생해 23명이 사방하고 8명이 다쳤다. 사망자 가운데는 중국인 노동자 17명이 포함됐다. 중국 외교부는 이튿날 브리핑에서 한국측에 조속한 사고 원인 규명과 부상자 치료, 사후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정 대사는 “주중 공관에서는 사상자 가족을 대상으로 입국 지원을 포함한 필요한 조력을 이미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주중대사관은 중국 외교부가 탈북민 강제 북송 우려에 “관련 당사자들이 이 문제를 정치화하지 않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낸 것과 관련 “조용하게만 있는다고 해서 탈북민들이 희망하는 곳에 가게 되는 결과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목소리를 낸 바 있다”며 “중국이 인도주의에 따라 탈북민 정책을 결정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