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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30여분 간 영장심사를 받았다. 그는 법정을 심사를 마친 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고만 짧게 답했다.
그는 검찰이 제시한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선처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달 21일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병역 브로커 구모(47)씨가 차린 행정사 사무소의 지역 지사를 맡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업군인 출신인 구씨는 서울 강남구에 병역 문제 관련 사무소를 차려 면제 방법을 알려주고 한 사람당 수천만원씩 받았다. 그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신체검사, 재검사, 이의제기, 현역 복무 부적합심사, 복무 부적합, 연기 전문 상담’을 내걸고 활발히 활동했다.
김씨도 뇌전증을 호소해 병역 면제나 낮은 판정 등급을 받도록 하는 식으로 구씨와 비슷한 수법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병역 면탈 의심자는 수십 명에 달한다.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의 조재성(27) 선수가 이번 병역 비리에 연루돼 조만간 남부지검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병역 면탈 의심자 중에는 프로 축구선수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남부지검과 병무청은 이달 초 ‘병역 면탈 합동수사팀’을 꾸렸으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합동으로 브리핑을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