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미국을 제외한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대대적인 확장 전략을 세웠다. 앞으로 3년 내에 중국 내 매장 수를 50% 가까이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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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타벅스 경영진은 이날 개최한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앞으로 3년 간 매년 주당순이익(EPS)을 15~20%씩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2020년 말에 발표한 장기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이다.
또 같은 기간 중 글로벌과 미국 동일점포매출도 매년 7~9%씩 성장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스타벅스는 중국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확장 전략도 내놨다. 앞서 스타벅스는 올 연말까지 중국 내 매장 수를 6000개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날은 “2025년 말 9000곳까지 매장을 늘리겠다”면서 3년 내 50%나 매장 수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렇게 되면 전 세계 매장이 4만5000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스타벅스는 또 “올해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중국에서의 동일점포매출이 부진했지만, 내년부터는 큰 폭의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며 “공격적인 매장 수 확대 전략을 통해 3년 내 중국에서의 매출액도 거의 2배 수준까지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지난달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스타벅스는 2분기 중 중국에서의 동일점포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4%나 급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주요 도시 봉쇄(락다운) 조치로 인해 고객들의 매장 방문이 급감한 탓이었다. 같은 기간 중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들의 동일점포매출이 3%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중국 동일점포매출은 앞선 1분기에도 23% 줄어들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두고 있는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최근 중국 내 젊은 소비자들이 여러 음료들 가운데 커피를 주로 선택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중국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포지셔닝을 갖추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성장을 고려해 대(對)중국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중국 커피시장은 여전히 초기 단계로, 앞으로 더 성장할 여력이 큰 편이다. 중국 소비자 1명 당 1년 간 커피 소비량은 10~12잔 수준인데, 지난 2014년만 해도 평균 3잔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8년 만에 4배 가까이 소비량이 늘어난 셈이다.
아울러 스타벅스는 내년부터 자사주 취득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스타벅스는 앞서 4월에 신규투자를 늘리기 위해 자사주 취득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