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탄소 없는 섬’ 제주도에서 전기차를 넘어 미래항공모빌리티(UAM), 전기선박 등 친환경 모빌리티 기술과 산업 현황을 살피는 글로벌 엑스포의 막이 올랐다.
| 30일 개막한 제11회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전기차 전시존에 관람객이 몰려 있다.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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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제주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국제e-모빌리티엑스포는 올해 11주년을 맞았다. 조직위는 이를 기점으로 행사 명칭을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국제e-모빌리티엑스포로 바꾸고, 다양한 e-모빌리티 영역으로 영토를 확장했다.
김대환 세계e-모빌리티협의회 회장(공동조직위원장)은 “전기차 엑스포 10년을 지나 이제는 미래 10년을 e-모빌리티 엑스포로서 한 발 앞서 나가고자 한다”며 “올해를 ‘터닝 포인트’로 삼아 친환경 모빌리티 기술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타보고 전기선박·UAM 구경…볼거리 풍성올해 엑스포에 참가한 기업은 총 500곳이다. 전시장에서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전기차뿐만 아니라 UAM, 전기선박, 스마트 농기계 등 다양한 e-모빌리티 기업의 제품과 기술력을 만나볼 수 있다.
친환경 모빌리티까지 영역을 넓혔지만 올해 엑스포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전기차였다. 본격적인 대중화 시대를 앞두고 전 세계적인 성장 둔화를 마주한 전기차 산업계에 관심이 쏠렸다. 제주 국제컨벤션센터 앞에 마련된 시승 센터에는 전기차를 경험해보려는 관람객이 모여들었다.
| 30일 개막한 제11회 국제e-모빌리티엑스포가 열리는 제주시 국제컨벤션센터 앞에 마련된 전기차 시승존.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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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완성차 기업은 대표 전기차를 선보이며 이 같은 관심에 부응했다.
현대차(005380)는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등 대표 전기차를 전시했고,
KG모빌리티(003620)(KGM)도 토레스 EVX 시승차를 운영하며 구매 상담에 나섰다. 메르세데스-벤츠, 테슬라, 폴스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도 시승 기회를 제공하며 대중들과의 접점을 늘렸다.
전기차 전후방을 담당하는 부품 기업도 기술력을 뽐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두산모빌리티 등 국내 기업과 덴마크 덴포스, 중국 형통그룹, 영국 디트로이트 일렉트릭 등 해외 기업도 배터리와 충전 인프라, 모터 등을 소개했다.
전기차 글로벌 경쟁 심화…“대책 마련 필요” 제언도
친환경 모빌리티에 대한 글로벌 콘퍼런스도 진행됐다. 특히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과 성장기에 접어든 한국의 전기차 산업을 다루는 ‘한·중 EV산업 포럼’이 개막일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 노원호 BYD 코리아 상용부문 대표가 30일 제주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중 EV산업 비즈니스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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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EV산업 포럼 연사로 참석한 중국 1위 친환경 기업 BYD는 올 연말 국내 시장에 친환경 승용차를 론칭하고 전기 트럭 라인업도 2.5톤 및 5톤까지 확대하며 한국 완성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알렸다.
김주홍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전무는 포럼에서 “전기차 판매 부진이 이어질 경우 한국 미래차 전환 동력을 상실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전기차 구매자나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특단의 보급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기차 구매 보조금 3년간 확대 △전기차 충전 요금 50% 감면 연장 △전기차 사용자 대상 차별적 인센티브 제공 △충전 인프라 구축 등 소비자 대상 혜택과 완성차 생산을 촉진하기 위한 임시 투자 세액 공제 연장 등을 제언했다.
다음달 3일까지 열리는 엑스포에서는 전기선박과 UAM, 배터리, 풍력 및 수소, 방위산업, 전동화부품, 창업경제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 등이 이뤄진다. 또한 다양한 e-모빌리티 산업군에 있는 국내·외 기업 100여곳이 참가하는 B2B 비즈니스 상담회, 대학생 EV 자율주행 경진대회 및 드론 경진대회 등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