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은영 기자]국내산 쌀을 넣어 만든 빵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제과(004990)는 자사 베이커리 전문 브랜드 ‘보네스뻬’와 ‘빠뮤’가 지난해 출시한 우리쌀 함유 빵 ‘우리쌀단팥빵’과 ‘호박찰통통’이 올해 1월까지 1년 10개월간 650만개가 팔렸다고 7일 밝혔다. 하루 1만개씩 팔렸다고 보면 된다.
‘우리쌀단팥빵’, ‘호박찰통통’은 밀과 쌀을 혼합해 만든 빵으로, 밀로만 만든 빵을 부담스러워 하는 소비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리쌀단팥빵’은 빵 속에 부드러운 팥 앙금이 많이 들어 있어 단팥빵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호박찰통통’은 국내산 찹쌀과 호박으로 반죽하고 빵 속을 통팥앙금을 채워 단팥도넛의 느낌이 난다.
한편 우리쌀로 만든 빵이 인기를 얻는 것은 식탁에서 쌀 소비량이 줄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어서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우리쌀을 빵과 면 등의 원료로 사용할 경우 다양한 제품 개발과 함께 우리 농가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인당 연간 밥쌀용 쌀 소비량은 1970년대 136kg이었지만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여 2016년에는 61.9kg으로 절반 이하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인당 가공용 쌀 소비량은 2005년 4.1kg에서 2014년에는 8.9kg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2020년에는 쌀 가공 식품산업의 시장 규모가 7조원대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보네스뻬와 빠뮤는 롯데마트 안에 110여개 매장이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