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합병 후에도 사내독립기업 유지하는 배경은

경쟁력 보존하며 시너지 효과 노려
사업부 재편 시 직원 반발 가능성
향후 물적분할 후 상장 포석 노림수도
  • 등록 2024-07-17 오후 6:14:00

    수정 2024-07-17 오후 10:02:53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SK그룹 에너지 계열사 SK이노베이션이 SK E&S와 합병을 결정한 가운데, SK E&S를 사내독립기업(CIC)으로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다. 합병 후에도 사업을 섞지 않고 기존 조직의 원형을 그대로 지속시켜 독립성을 확보하면서도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선택이다.

17일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1대 1.1917417의 비율로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SK E&S를 CIC로 유지할 것인지는 이날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다음달 27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합병이 승인되고 오는 11월 1일 합병법인이 출범하면 경영진의 의사에 따라 CIC 유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SK E&S를 경쟁력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CIC를 선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동시에 사업부가 해체되고 새롭게 재편되면 소속 직원들의 반발이 심해 진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차단하기 위한 선택으로도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향후 SK E&S 상장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우선 CIC 형태로 SK E&S의 외형을 최대한 유지한 뒤 물적 분할해 상장시키는 시나리오다. 실제로 SK E&S는 몇 년 전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본금 확충을 검토하다가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으로 일단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SK E&S는 사모펀드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상대로 약 3조2000억원의 RCPS를 발행해 자금을 유치한 상태다.

만약 합병회사가 SK E&S를 CIC 형태로 유지하다가 상장시킬 경우 미래 먹거리 사업 투자금 확보도 손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SK E&S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CIC 유지 후 상장을 하면 합병회사는 구주매출을 통해 배터리 사업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며 “SK E&S 역시도 수소 에너지 사업 자본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전경.(사진=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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