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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030200)는 상무보를 단장으로 하는 남북협력단을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때까지 운영했지만 북핵 위기가 고조되면서 조직이 해체됐다. 개성공단 폐쇄 직전까지는 그래도 개성공단 통신을 지원하는 인력이 존재했지만 이마저도 없었다.
하지만 4월 27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민족 화합을 이루는 국가 대표 통신사로서 ‘남북협력사업개발TF’를 신설키로 했다.
KT(회장 황창규)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급물살을 타고 있는 남북경제협력을 지원하고, 남북간 ICT 교류 확산을 위해 ‘남북협력사업개발TF’를 신설한다고 10일 밝혔다.
즉각적인 업무추진과 전사적인 지원을 위해 경영기획부문장 직속의 임원급 조직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남북협력사업개발TF는 총 4개 분과로 구성된다. ‘대정부지원 분과’는 정부 정책 협력을 지원하고, ‘BM/인프라 분과’는 남북협력사업 개발 및 추진을 담당한다. ‘그룹사 분과’는 KT 남북협력사업과 연계한 사업을 발굴과 추진을 맡고, ‘지원 분과’는 협력사업에 추진되는 재원 및 연구개발(R&D) 등을 지원한다.
우선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등 대북사업이 재개되는 즉시 통신서비스를 제공해 남북경협 참여기업들이 불편 없이 사업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정부가 준비 중인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남북 교류사업도 지원할 예정이다. KT의 혁신기술을 활용해 가상현실(VR), 홀로그램 기반의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지원하고, KT샛의 위성망을 바탕으로 북한 농어촌 지역 위성인터넷 보급, 통신 규격 표준화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 중이다.
실제 KT는 지난 5년간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300여명의 베트남 여성과 1,900여명의 베트남 현지 가족이 영상으로 서로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도 했다.
KT 경영기획부문장 구현모 사장은 “KT는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주관 통신사로서 방송중계망 및 프레스센터 통신망을 완벽히 제공하는 등 남북협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며 “국민기업으로서 ICT 분야는 물론 사회, 문화적으로도 남북간 협력이 강화되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