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신성장 '바이오·반도체' 속도..신약승인 등 준비

수면장애 신약, 임상3상 약효 입증..NDA 준비
SK머티리얼즈 국내외 대규모 증설..확장 가속도
  • 등록 2017-03-27 오후 4:32:02

    수정 2017-03-27 오후 4:32:02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SK㈜의 신성장 동력 투자와 사업혁신에 속도가 붙고 있다. 작년말 인사를 통해 취임한 장동현 사장이 투자 전문 회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혁신과 성장’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SK(034730)㈜는 신약개발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의 수면장애 신약인 SKL-N05가 최근 임상 3상 약효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NDA(신약승인) 준비에 돌입했다고 27일 밝혔다.

SK바이오팜은 2011년 SKL-N05를 미국 재즈(JAZZ)사에 기술 수출했으며,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수면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 3상 시험 결과 최근 뛰어난 약효를 확인했다.

약효시험 결과 주요 평가지표인 졸림 정도 측정 시험에서 위약대비 주간 졸림증이 현저하게 개선됐으며 환자의 주관적 졸림 정도도 상당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자개발 중인 뇌전증 신약의 임상 3상도 이르면 올 연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중추신경계 분야에서 쌓은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항암분야에도 진출해 혁신신약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한 원료의약품 생산업체 SK바이오텍도 세종시에 신규 생산시설을 완공하고 시가동 중이다. 생산이 본격화되면 현재 16만리터 생산규모가 두 배로 늘어난다. 지난 2월 이미 올해 목표의 70% 수주가 완료된 상태로 생산량의 대부분이 미국과 유럽의 선진 글로벌 제약사로 수출될 예정이다. 원료의약품 생산 시설은 단계적 증설을 거듭해 2020년까지 지금의 5배 규모로 늘어나며 올해 글로벌 제약사 인수합병(M&A)을 추진해 향후 완제의약품 시장까지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SK㈜는 장동현 사장 취임 후 반도체 소재 분야 사업확장도 본격화하고 있다. 올초 국내 유일의 반도체 웨이퍼(wafer) 수출기업인 LG실트론을 인수한 데 이어 합작법인인 SK트리켐과 SK쇼와덴코가 올해 제품생산을 시작한다. SK머티리얼즈(036490)는 증설을 통해 NF3를 연간 2500t 이상 추가 생산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 중국에서도 현재 500t 규모로 NF3 공장을 증설 중이며 올 상반기 생산을 본격화한다.

장 사장은 최근 SK머티리얼즈 영주 본사를 찾아 임직원들에게 “특수가스 시장에서 SK머티리얼즈만의 차별적인 우위요소를 개발해 시장을 선도하자”고 당부했다.

SK㈜ 관계자는 “미래 신사업은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 위에서 가능하다는 것이 장동현 사장의 지론”이라며 “올해 안정적 거버넌스에 기반해 ‘글로벌 투자 전문 지주회사’로 도약한다는 경영방침 아래 핵심 포트폴리오의 ‘딥체인지(근원적 변화)’를 이끌고 한계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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