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크라우드 펀딩 인프라 닦는다

크라우드펀딩 중앙기록관리기관 선정
투자자와 발행사 정보 수집·관리 역할
  • 등록 2015-09-01 오후 5:28:14

    수정 2015-09-01 오후 5:28:14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 창조경제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크라우드 펀딩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예탁원을 중앙기록관리기관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중앙기록관리기관은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 제도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꼭 필요한 기반 시스템이다.

예탁원은 이번 관리기관 선정으로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하는 모든 투자자들의 정보와 발행회사 정보를 수집해 관리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크라우드 펀딩의 목적이 벤처·혁신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자금 조달인 만큼 예탁원이 박근혜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창조경제의 기반을 마련하게 된 셈이다.

우선 크라우드펀딩의 경우 일반 투자자는 기업당 200만원, 연간 총 500만원을 투자할 수 있는데 예탁원이 투자 총액을 관리해 투자 가능 여부를 심사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발행회사가 모집할 수 있는 제한금액(7억원)에 대한 관리도 예탁원이 수행한다. 주기적으로 감독기관에 관련 통계를 제출하는 등 금융당국의 관련 제도 감독을 지원하는 일도 맡게 된다.

예탁원은 이 같은 역할을 맡기 위해 올해 말까지 이전 온라인 투자중개업자(크라우드 펀딩업체)와의 연계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투자중개업자가 정보를 예탁원에 전달해야만 제대로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형래 예탁원 연구개발부장은 “크라우드 펀딩 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해 우선 내부 시스템을 만들고 온라인 투자중개업자와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내년초 출범을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해당 업체들과의 협의를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용어설명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대중으로부터 자금조달을 받는다’는 뜻으로 자금이 필요한 개인이나 단체가 인터넷을 통해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방법이다. 지난 2013년 국회에서 해당 법안이 나온 것을 시작으로 ‘창조경제 핵심 제도’로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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