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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치는 여행사가 주최하는 단체 펍 투어에만 적용한다. 개인이 술집에 가거나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시는 것은 금지하지 않는다.
프라하시가 펍 투어 금지 카드를 꺼내든 건 야간에 관광객들의 소음으로 주민 불만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구시가 광장을 비롯해 프라하성, 카를교가 있는 프라하 1지구 인근 주민들은 취객들의 고성방가로 인한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레지 라도메르스카 프라하 1지구 시장은 “시끄러운 남성과 여성 그룹의 성가신 행동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야간 펍투어를 금지한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들 그룹은 너무 시끄러워서 현지인과 다른 관광객 모두에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이러한 행동은 우리가 육성하고자 하는 관광 유형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프라하시의 펍 투어 금지 방안이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영국에 기반을 둔 파티 관광 관련 전문 여행사 대표인 사이먼 올드는 프라하시의 결정에 대해 “결혼을 앞둔 청년들이 프라하로 향하는 것을 전혀 막지 못할 것”이라며 “관광객들은 펍 투어를 단체여행 대신 혼자 하거나 더 일찍할 수도 있어 반쪽짜리 금지령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