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카니발 출시, 팰리세이드와 패밀리카 왕좌 놓고 집안경쟁

4세대 카니발 본격 판매 시작..사전계약만 3.2만대
웅장한 외관, 공간활용성에 가격경쟁력까지 갖춰
기존 강자 팰리세이드, 월 5300대씩 팔리며 인기 여전
  • 등록 2020-08-18 오후 4:58:22

    수정 2020-08-18 오후 10:03:27

기아차 4세대 카니발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현대자동차 대형SUV 팰리세이드가 잡고 있는 패밀리카 시장에 기아자동차 카니발이 도전장을 냈다. 카니발은 2014년 3세대 출시 후 6년만에 4세대 모델을 선보이면서 외관과 실내 공간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며 원조 패밀리카 강자로서 이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각오다.

전형적인 미니밴에서 벗어나 대형SUV 같이 변신

기아자동차는 18일 대한민국 대표 미니밴 4세대 카니발의 온라인 론칭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카니발은 출시 이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국내 시장에서 희소한 미니밴 시장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꿰차고 있는데다 새롭게 출시되는 4세대 모델의 상품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지난 13일 경기 광명 소하리 공장을 찾은 기아차 송호성 사장이 직원들과 함께 4세대 카니발의 공간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기아차 제공)


실제 출시된 카니발은 웅장한 외관, 공간 활용성, 최신 편의·안전 사양을 갖췄다. 여기에 가격경쟁력까지 확보, 패밀리카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우선 외관은 ‘웅장한 볼륨감’을 콘셉트로 전형적인 미니밴에서 벗어나 마치 대형 SUV와 같은 모습으로 변신했다. 특히 전면부는 최근 현대·기아차 신차들의 특징과 같이 라디에이터 그릴의 확장, 헤드램프와의 경계를 없애 웅장한 인상을 구현했다. 또 스마트 파워 슬라이딩 도어, 원격 파워 슬라이딩 도어와 테일게이트 동시 열림·닫힘, 테일게이트 자동닫힘 기능 등 승·하차 편의성을 높인 신기술이 적용됐고, 2열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7인승 전용), 확장형 센터콘솔, 후석 음성 인식 등을 통해 공간편의성을 개선했다.

특히 미니밴 특유의 공간활용성은 다른 차종과 경쟁이 되지 않는다. 9인승 모델에서 3열 시트를 앞으로 붙이고 4열 시트를 접으면 유모차를 접지 않고 실을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공간이 생긴다. 송호성 기아차 사장은 지난 13일 경기 광명 소하리 공장을 찾아 카니발 뒷 공간에 직접 앉아 공간의 넓이를 점검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카니발은 가격면에서도 동급 패밀리카보다 경쟁력을 갖췄다. 2020 팰리세이드의 가격이 가솔린 3.8기준 트림 별로 △익스클루시브 3573만원 △프레스티지 4113만원 △캘리그래피 4624만원 △VIP 5184만원인 반면 카니발은 이보다 저렴한 △노블레스 3824만원 △시그니처 4236만원이다(7인승 기준). 게다가 9인승과 11인승은 개별소비세 비과세 대상으로 200여만원 더 싸다.

현대차 2020 팰리세이드


◇대형 SUV 시장 연 팰리세이드, 지금도 3~4개월 기다려야


이같은 상품성을 갖춘 카니발에 대한 기대감은 실제 판매로 이어졌다. 지난달 28일 사전계약 개시 하루만에 2만3006대가 계약되며 사전계약 개시일 기록으론 역대 최대를 갱신했다. 기존에는 지난 3월 출시된 4세대 쏘렌토가 보유하고 있던 1만8941대가 최대였다. 이를 4065대나 초과 달성한 것이다. 게다가 미니밴 차급에서 이런 기록을 달성한 것을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 받는다.

이날 14일까지는 영업일 기준 14일 동안 총 3만2000여대가 계약됐다. 이는 지난해 카니발 총 판매대수(6만3706대)의 절반을 상회하는 수치다. 이같은 추세라면 한동안 팰리세이드에 내줬던 패밀리카 시장의 왕좌를 되찾아오는 것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2018년 12월 출시된 팰리세이드는 국내 차량 중 최초로 대형 SUV 시장을 열며 패밀리카 시장을 접수했다. 현대차 싼타페, 기아차 쏘렌토 등 중형 SUV와 달리 3열도 활용할 수 있고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도 넓어 패밀리카와 함께 ‘차박’·캠핑용 차량으로 인기다. 지난해 5만2299대, 올해 7월까지 3만7100대가 판매됐다. 지금도 차량 계약 후 인도받기까지 3~4개월 정도가 걸릴 정도로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또 다른 패밀리카로는 한국지엠이 수입해 판매하는 대형 SUV 쉐보레 트래버스도 있다. 트래버스는 국내 시판 중인 모든 SUV 중 가장 압도적인 차체를 자랑한다. 또 수입차지만 전국 432개 쉐보레 공식 서비스센터를 이용할 수 있어 유지·관리가 편하다는 장점도 있다. 트래버스 올해 7월까지 2567대가 팔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와 캠핑, 차박 열풍으로 온 가족이 함께 이동할 일이 많아지면서 대형 SUV와 미니밴 등 패밀리카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4세대 카니발 출시로 기존 팰리세이드와 함께 패밀리카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쉐보레 트래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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