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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온양관광호텔은 이번주 초 대명종건을 M&A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매각 협상에 착수했다. 대명종건은 1992년 설립한 건설 및 부동산 임대업체다. `대명루첸` 브랜드로 아파트를 지어 분양한 회사다. 지난해 매출 1987억원, 영업이익 364억원을 기록했다. 지분은 지우종 대표가 46.9%를 갖고 있다. 이번에 호텔을 인수해 관광 부문으로까지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관건은 인수가격 조율이다. 현재 온양관광호텔과 대명종건이 예상하는 인수가격은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절차 전반에 관여한 한 관계자는 “팔려는 쪽과 사려는 쪽이 각각 바라는 가격차를 좁히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명종건이 써낸 호텔 인수 희망가격은 260억원 가량이다. 호텔의 청산가치(263억원) 만큼에 해당한 최소한의 금액이다.
매각은 이번이 두 번째 시도다. 앞서 진행한 공개매각은 마땅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무산됐다.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이달 19일까지 제출 예정인 회생계획안에 인수합병을 골자로 한 호텔 회생 방안이 담기게 된다. 호텔은 지난해 매출 60억원과 당기순손실 270억원을 기록하고 올해 4월 회생을 신청했다. 호텔 지분 100%를 가진 경남기업이 호텔을 담보로 265억원을 대출받은 게 탈이 나면서 부실에 빠졌다. 현재 SM그룹 관계사가 경남기업 지분 94.28%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