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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관세청이 한진그룹 총수 일가밀수·탈세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대한항공(003490) 본사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23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관세청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전산센터와 서울 중구 한진관광 사무실, 김포공항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한진관광 사무실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업무공간으로 사용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의 한진그룹 총수 일가 압수수색은 지난 주말에 이어 두 번째다. 인천본부세관은 지난 21일 조현아·원태·현민 등 한진그룹 3남매 자택과 인천공항 대한항공 사무실에서 명품 등 사진을 촬영하고 카드 해외결제 내역과 대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조사가 총수 일가의 혐의 입증에 맞춰졌다면 이번엔 조직을 동원한 탈세 혐의를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세청은 조사 결과 관련 혐의가 드러나면 검찰에 정식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세금 포탈이 사실이라면 5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관세액 열 배에 달하는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한편 경찰은 이와 별개로 조 전무의 ‘물벼락 갑질’ 조사를 위해 지난 19일 대한항공 본사와 광고대행사 등을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