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악몽의 날`…시가총액 16兆 허공에

주가 150만선 무너져..두 달여만에 최저
`갤노트7` 사용중지 쇼크…4분기 실적까지 걱정
  • 등록 2016-09-12 오후 4:50:21

    수정 2016-09-12 오후 4:50:21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악몽같은 하루를 보냈다. 신속한 리콜조치로 순조롭게 넘어가나 했던 `갤럭시노트7` 폭발사고가 결국 발목을 잡았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하루새 16조원 가량 허공으로 사라졌다.

12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1만원, 6.98% 급락한 146만5000원에 마쳤다. 150만원선이 무너진 것은 물론 장중 145만6000원까지 떨어져 두 달여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시가총액은 223조1292억원에서 207조5456억원으로 급감했다. 최근 169만원대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만큼 급등한 부담에 하락폭은 더 컸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와 연방항공청(FAA)이 9일(현지시간) 갤럭시노트7 사용 중지를 권고한 것이 주가 하락을 촉발했다. 유럽과 일본에서도 항공기내 사용을 중지하자 삼성전자도 10일 부랴부랴 사용중지를 권고했다. 이달 1일 전면적인 리콜 조치 발표 이후에도 폭발사고가 계속됐기 때문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콜 이후에도 연내 900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사용 중지가 소비심리에 영향을 미치면서 이보다 더 감소할 것”이라며 “하반기 이익감소액이 1조원을 넘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문제가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신뢰 추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가 하락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용 중지 조치가 내려진 후 일부 환불 움직임까지 나타나는 등 배터리를 바꿔서 출시한다고 해도 바로 제품을 구매하기보다 문제가 없는지 등을 지켜보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며 “4분기(10~12월)에도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어 (주가) 조정기간이 좀 길어질 수 있다”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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