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짓날 매서운 한파에 폭설…잇따른 눈길 사고 피해

  • 등록 2022-12-22 오후 7:09:55

    수정 2022-12-22 오후 7:09:55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전국적으로 매서운 한파와 함께 폭설이 내리자 눈길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내일까지도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겨울철 빙판길에서 일어난 다중추돌사고(사진=이데일리DB)
절기상 동지인 22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액화석유가스(LPG) 운반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뒤집히는 사고가 나 운전자가 손등에 찰과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와 구좌읍 송당리 등에서도 눈길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한 숲길에서는 고립 사고가 발생해 구조 조치가 이뤄지는 등 이날 오후 1시까지 모두 8건의 구급활동과 안전조치 등이 이뤄졌다.

제주도자치경찰단은 이날 오전과 오후 한라산 1100고지 휴게소에 설경을 보러 갔던 관광객 16명과 충혼각에 추모하러 갔던 도민 3명이 고립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모두 산 아래로 이동시켰다.

광주 북구 효령동 한 도로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가로수를 들이받아 운전자 1명이 경상을 입었다. 광주 서광산 나들목 인근 고속도로에서 눈길 접촉사고가 발생해 출근길 저체가 이어지기도 했다.

빙판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도랑에 빠지거나 오토바이를 타던 운전자가 넘어지는 등 전남에서는 12건의 가벼운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또 광주 북구 일곡동과 용봉동 등 곳곳에서 행인이 빙판에 미끄러져 병원으로 이송되는 낙상 사고가 발생하는 등 소방당국에 도움을 요청한 신고는 10건으로 집계됐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서천휴게소 인근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진 탁송 차량이 옆으로 넘어져 싣고가던 신차가 쏟아지는 등 도로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속출했다.

현재 남쪽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이며, 충청·전라·제주 지역에는 대설특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4시까지 제주지역 적설량은 삼각봉 31.9㎝, 사제비 27.3㎝, 제주가시리 21.6㎝, 어리목 21.1㎝, 새별오름 4.8㎝ 등이다. 전라권은 강진면(임실) 25.4㎝, 복흥(순창) 23.0㎝, 정읍 21.4㎝, 부안 11.2㎝, 군산 9.9㎝ 등을 기록했고, 충청권에는 서천 17.4㎝, 세종전의 8.9㎝, 영동 5.3㎝가 쌓였다.

오늘과 내일(23일)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5㎝ 내외의 매우 강한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고,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쌓여있는 상태에서 추가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제주 산지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한라산 입산이 전면 통제됐다. 516도로 전 구간은 대형의 경우 월동 장비를 구비해야만 운행할 수 있으며, 소형 차량의 경우 운행이 불가하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236편(출발 120편, 도착 116편)이 결항하고 33편(출발 26편, 도착 7편)이 지연 운항했다.

호남에서도 많은 눈과 심한 바람 때문에 하늘길과 바닷길이 막혔다. 광주공항(30편)과 여수공항(6편)을 오가는 모든 여객기가 결항했고, 전남 목포를 비롯해 여수·고흥·완도 등 4개 여객선터미널에서 28항로 28척의 여객선이 발이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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