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농진청)은 7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국 농경지의 연 281조원에 달한다는 지난해 강원대학교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 연구는 우선 농경지의 기능을 작물 생산이라는 직접 가치와 오염물질 정화와 양분 순환, 온실가스 저감, 수자원 함량 같은 간접 가치, 생물학적 다양성이라는 존재 가치로 구분해 그 금액을 추산했다. 그 결과 식량 생산에 10조5000억원, 양분 공급에 179조8000억원, 자연 순환에 79조1000억원, 탄소 저장 6조5000억원, 수자원 함양 4조5000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분석했다.
논밭에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7000만t을 넘는 9000만t의 토양 탄소가 저장돼 있고, 수자원 함양 가능량도 39억t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농경지가 1년 새 저장하는 물의 양이 팔당댐 16개 크기이고 이산화탄소 흡수 효과도 지리산국립공원 171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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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은 이런 가치를 고려해 토양 속 물이나 탄소 저장 능력을 키워 온난화 같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연구를 더 강화키로 했다. 최근 기상변화로 가뭄발생 빈도가 연 0.36회에서 0.67회로 늘었다. 또 2030년까지 농축산분야 온실가스 발생량을 현 2000만t에서 4.8% 줄일 계획이다. 가뭄 피해 극복과 온실가스 감소 기술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편 정부는 법정기념일인 흙의 날(11일)을 맞아 금요일인 9일 기념식을 연다. ‘흙의 공익적 가치와 국민건강’을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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