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코스닥지수가 외국인의 여드레째 ‘사자’ 행렬에 14거래일 만에 690선을 탈환했다. SK하이닉스가 중국 업체와 전략적 협력을 추진한다는 외신 보도에 반도체 업종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26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4 포인트, 0.67% 오른 693.42에 장을 마감했다. 이틀째 상승세로, 지난 9일 이후 14거래일 만에 690선(종가기준)을 회복했다. 이날 장은 초반부터 690선을 회복한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외국인이 196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 17일부터 8거래일째 순매수다. 기관은 8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67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추가 상승을 가로 막았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비차익거래 11억원 매수 우위 등 총 1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SK하이닉스가 중국 칭화유니그룹과 전략적 협력을 진행할 것이라는 보도에 반도체업종이 2.74% 상승하며 두드러진 오름세을 보였다. 또한 디지털콘텐츠와 운송 업종이 각각 1.95%, 1.66% 오르며 강세를 보였고, IT 하드웨어 업종도 1.58% 오르며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통신서비스 업종은 1.81% 내리며 가장 부진한 흐름을 기록했고, 오락문화(-0.91%)와 비금속(-0.62%) 업종도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업체는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은 0.11% 하락한 8만8000원으로 장을 마쳤고,
바이로메드(084990)와
파라다이스(034230)도 각각 1.49%, 2.44% 내렸다. 반면
CJ E&M(130960)이 1.49% 오른 것을 비롯해
메디톡스(086900)(0.29%)와
로엔(016170)(0.26%)은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별종목별로는
리드(197210)가 지난 20일 상장 후 닷새 만에 강세로 돌아서 15.81% 상승했고,
SK(034730)에 인수된
OCI머티리얼즈(036490)가 11.55%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또한
KTH(036030)는 T커머스 성장 수혜가 예상된다는 평가에 8.41% 상승했고,
유니테스트(086390)와
테스(095610),
이오테크닉스(039030) 등 반도체 관련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교육사업 진출을 발표한
ITX시큐리티(099520)는 5.50% 내리며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7억7073만주, 거래대금은 3조235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65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390개 종목이 내렸다. 73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