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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거리로 나서 단체행동을 준비한 이유는 최근 계속되는 스타벅스의 굿즈 판매와 사은품 증정 등 마케팅 이벤트 행사로 인한 과로 때문이다. 매번 행사 때마다 이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매장에 몰리면서 업무량은 과중되지만, 별도의 인력 충원이나 보상이 없었다고 매장 직원들은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스타벅스의 굿즈 마케팅은 매번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논란이 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플레이모빌 피규어 굿즈 판매, 서머 쿨러와 렌턴을 증정하는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 미니(MINI) 콜라보 굿즈 판매 등이 매장이 문을 열기도 전에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을 보이며 이른바 ‘대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다가 지난달 28일 단 하루 진행된 ‘리유저블컵 데이’에 폭발한 것이다. 이 행사는 제조 음료를 주문하면 글로벌 스타벅스 50주년 기념 특별 디자인이 적용된 리유저블컵(다회용컵)에 음료를 담아주는 행사였다. 한정 수량에 하루만 진행하는 이벤트라 오픈 시간부터 전국 매장 대부분은 손님들로 붐볐고, 스타벅스 앱 ‘사이렌오더’로 주문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대기시간 1시간, 대기 음료 650잔인 매장이 나타나기도 했다. 음료 주문이 폭주했지만 별도의 인력보충이 없었다는 게 매장 직원들의 불만이다.
직원들은 단체행동에서 그간 스타벅스 안팎에서 지적됐던 ‘파트너 처우 개선’, ‘과도한 마케팅 지양’ ‘임금 개선’ 등 3가지를 중점적으로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파트너(매장 직원)들이 공식 소통 채널인 노사협의회 등을 통해서 의견을 개진한 것은 없다”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의견을 경청하고 있고, 앞으로 부족한 부분은 되돌아보고 개선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