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서울도 비상…이재민 29명·도로파임 2303곳

이재민 인근 모텔 등에 대피…강북구 19명 가장 많아
서울 빗물펌프장 21개소서 물 빼는 중
서울시내 도로 곳곳도 통행 제한…하천 18곳 출입 금지
  • 등록 2020-08-06 오후 4:25:11

    수정 2020-08-06 오후 4:25:11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엿새재 이어진 폭우로 서울지역에서만 29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도로 2302곳에 파임 현상이 나타났다.

연일 계속되는 집중호우와 소양강댐 등 한강 상류 방류량이 늘어남에 따라 6일 수위가 불어난 한강철교 부근 강변북로가 침수돼 통제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집중호우로 29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인근 모텔 등으로 대피했다. 자치구별로는 성북구 9명, 강북구 19명, 마포구 1명 등이다.

시설물 피해는 도로 포트홀(도로 파임) 2302건, 수목 쓰러짐 29건, 주택 파손 2건, 담장 파손과 보도 침하 각 1건씩이다. 서울시는 현재 빗물펌프장 21개소에서 28대를 가동해 물을 빼내고 있다.

서울시내 도로 곳곳도 통제됐다. 오후 1시 기준 올림픽대로 본선 염창IC~동작대교, 내부순환로 성수JC~마장램프, 강변북로 원효대교 북단~의사협회 진입로, 동부간산로 전 구간, 양재천로 영동 1교와 양재천교 언더패스, 증산교 하부 도로, 노들길 노량진수산시장~노들고가 등이 통제됐다. 홍제·반포·도봉·방학·우이·정릉·도림·성북·고덕·여의천 등 18개 하천도 출입이 금지됐다.

폭우로 팔당댐과 소양강댐 방류량이 늘어 한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오전 11시 한강대교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한강 본류에 홍수특보가 내려진 것은 2011년 7월 28일 이후 9년만이다. 홍수주의보 발령 당시 한강대교 인근의 수위는 8.23m로 조사됐다. 홍수주의보 기준이 되는 ‘주의’ 수위의 8.5m에 근접한 수치다. 오후 2시 기준 수위는 8.49m를 기록했다.

한강 범람으로 홍수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용산·성동·광진·마포·강서·영등포·동작·서초·강남·강동·송파구다. 아울러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광나루·잠실·뚝섬·잠원·이촌·반포·망원·여의도·난지·강서·양화 등 11곳 한강공원 진입을 통제했다. 시는 한강 수위가 낮아지더라도 공원이 복구될 때까지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일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서울에는 최대 408.0㎜의 비가 내렸다. 이날 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최대 117.5㎜의 폭우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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