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지연율 매년 상승..진에어 4년 연속 지연율 1위"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국내선 항공기 지연율이 매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가항공사(LCC)인 진에어는 4년 연속 국내 항공사 지연율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주승용 국민의당 의원(여수을)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4년간 국내선 항공기 지연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3년 5.46%였던 지연율이 2016년 18.64%로 3배 이상 높아졌다. 올해 상반기 지연율은 12%로 집계됐다.

대형 국적사로 분류되는 대한항공(003490), 아시아나항공(020560)보다 저가항공사들의 지연율이 더 높았다.

특히 진에어는 2013년 9.3%, 2014년 15.3%, 2015년 15.8%, 2016년 26.9%로 4년 연속 지연율 1위를 기록했다.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도 지연율 17.7%로 가장 높았고, 지연율이 가장 낮은 이스타항공(9.6%)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주 의원은 “작년 국정감사에서 국토부 장관에게 항공기 지연출발에 대해 지적했는데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국토부는 항공기 운행 시간(블록타임)을 늘려서 지연출발이 획기적으로 줄었다고 주장하지만 여전히 항공기 지연출발이 심각하므로 항공기가 착륙해서 이륙하기까지 소요되는 그라운드타임 역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연출발을 줄이려면 포화상태인 김포~제주 간 편수를 줄여야 하는데, 제주도와 항공사가 운영수익 때문에 반대하고 있다”며 “편수를 줄이는 대신 기존에 운행하던 소형기(150~180명 탑승) 대신 대형기(350~380명 탑승)를 도입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항공사 연도별 국내선 지연 현황(단위: 건, %, 자료: 주승용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