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직접 언급한 만큼 최측근 가능성…'여동생 김여정' 오나

대표단 참가 가능성 있는 北인사
'2인자' 최룡해 정치적 최고위급
스포츠계 인사 구성될 가능성도
  • 등록 2018-01-02 오후 5:33:42

    수정 2018-01-02 오후 7:31:20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평창 동계 올림픽에 대표단 파견 가능성을 내비치고 우리 정부도 2일 발빠르게 남북 고위급 회담을 제의하면서 평창 동계 올림픽에 북한 참가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표단에 어느 수준의 북한 고위급 인사가 포함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정은이 직접 대표단 파견을 언급한 만큼 최고위층이나 최측근이 거론된다. 북한 2인자인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이 참석할 경우 정치적으로는 북한에서 가장 최고위급이 참석을 하게 된다.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은 최고 실세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기동 국가안보전략원구원 부원장은 “김정은이 신임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사 중에서 품격이나 권위가 있는 선에서 오지 않겠는가 예상할 수 있다”며 “(대표단 구성이) 전격적으로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이 방문한 점을 고려한 것이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역시 “가장 높은 급으로는 최룡해나 김여정일 수 있다. 분위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따라서 (북한이) 즉흥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면서도 “최룡해가 오면 가장 급이 높고 김여정이 오면 실세여서 부담이 있을 수도 있다. 그보다 낮은 급이 올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평창 동계 올림픽이 스포츠 이슈인 만큼 스포츠계 인사들로 구성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6월 전북 무주에서 열린 세계태권도대회에 참석했던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나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김일국 체육상 등이 중심을 잡을 수 있다. 특히 최휘는 최룡해로부터 국가체육지도위원장 자리를 물려받은 인사인 만큼 북한이 정치적 상징에 부담을 느낀다면 보다 급을 낮춰 대표단을 꾸릴 여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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