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 전형필·배뱅이굿 이은관 '금관문화훈장'

문화체육관광부, 문화훈장·젊은예술가상 등 31명 선정
소설가 김승옥 등엔 은관문화훈장
베니스비엔날레 황금사자상 이끈 조민석도 수훈
  • 등록 2014-10-22 오후 7:10:44

    수정 2014-10-22 오후 7:10:44

간송 전형필 선생의 생전 모습(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간송 전형필(1906~1962) 선생이 일제강점기에 해외로 유출된 우리 문화재 수집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금관문화훈장(1급) 수훈자로 선정됐다.

전 선생은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제70호)과 ‘미인도’(혜원전신첩·국보 제135호) 등 일본으로 유출될 뻔했던 문화재를 개인 돈으로 사들여 보관에 힘썼다. 1938년 우리나라 최초의 개인미술관 보화각(현 간송미술관)을 지어 한국미술계 발전에도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전 선생과 함께 서도소리 대가였던 이은관(1917~2014) 선생에도 금관문화훈장이 수훈된다. 이 선생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배뱅잇굿 예능보유자로 17세에 이인수 명창에게서 서도민요를 배워 80년 넘게 국악의 대중화에 힘썼다. 1999년에는 구전으로만 전수되던 민요 140여곡을 악보로 정리한 ‘가창축보’를 발간한 바 있다.

서도소리 배뱅잇굿 예능보유자였던 이은관 선생의 생전 모습(사진=배빙잇굿 보존회).


문화체육관광부는 두 선생을 포함해 문화훈장 수훈자 18명과 오늘의 젊은 예술가 8명 등 31명을 22일 선정했다. 은관문화훈장(2급)은 김승옥 소설가, 김형덕(필명 김후란) 자연을 사랑하는 문학의 집 이사장, 조수호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최만린 서울대 명예교수 등 4명에게 수여된다. 이들 가운데 김승옥은 ‘서울, 1964년 겨울’ ‘무진기행’ 등으로 1960년대 한국 서정문학을 이끈 대표 작가다.

보관문화훈장(3급)은 김종성 건축가, 나영수 지휘자, 신문수 한국만화가협회 고문, 오태석 연극인, 김성옥 강남문화원 명예원장 등 5명에게 돌아간다. 옥관문화훈장(4급) 수훈자로는 수덕사 옹산스님(정진석), 김안영 통영문화원장 등 2명이 선정됐다. 화관문화훈장(5급)은 정형철 보성문화원장, 고 김주호 예술경영전문가, 차길진 후암미래연구소 대표, 조민석 건축가, 김병종 서울대 미대교수 등 5명이 받는다. 이 중 조민석은 2014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커미셔너로 참여해 한국관 최초로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이와 더불어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수상자로는 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문화)·한분순(문학)·서도호(미술)·연광철(음악)·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연극·무용)가 선정됐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 수상자로는 김미월(문학)·양민하(미술)·김영나(디자인)·김훈(건축)·손열음(음악)·안덕기(전통예술)·여신동(연극)·차진엽(무용)이 꼽혔다. 서훈 및 시상식은 오는 29일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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