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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간송 전형필(1906~1962) 선생이 일제강점기에 해외로 유출된 우리 문화재 수집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금관문화훈장(1급) 수훈자로 선정됐다.
전 선생은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제70호)과 ‘미인도’(혜원전신첩·국보 제135호) 등 일본으로 유출될 뻔했던 문화재를 개인 돈으로 사들여 보관에 힘썼다. 1938년 우리나라 최초의 개인미술관 보화각(현 간송미술관)을 지어 한국미술계 발전에도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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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두 선생을 포함해 문화훈장 수훈자 18명과 오늘의 젊은 예술가 8명 등 31명을 22일 선정했다. 은관문화훈장(2급)은 김승옥 소설가, 김형덕(필명 김후란) 자연을 사랑하는 문학의 집 이사장, 조수호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최만린 서울대 명예교수 등 4명에게 수여된다. 이들 가운데 김승옥은 ‘서울, 1964년 겨울’ ‘무진기행’ 등으로 1960년대 한국 서정문학을 이끈 대표 작가다.
이와 더불어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수상자로는 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문화)·한분순(문학)·서도호(미술)·연광철(음악)·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연극·무용)가 선정됐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 수상자로는 김미월(문학)·양민하(미술)·김영나(디자인)·김훈(건축)·손열음(음악)·안덕기(전통예술)·여신동(연극)·차진엽(무용)이 꼽혔다. 서훈 및 시상식은 오는 29일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