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씨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관리팀장으로 재직하며 총 46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구체적으로 2022년 4월부터 9월까지 채권압류 등으로 지급이 보류된 진료비용을 본인 계좌로 입금되도록 국민건강보험공단 내부 전산망을 조작하는 등 18차례에 걸쳐 총 46억원을 횡령한 뒤 해외로 도피했다. 횡령한 자금은 가상화폐로 환전해 범죄 수익을 은닉했다.
필리핀으로 도주한 최씨는 지난달 9일 마닐라의 한 고급 호텔에서 필리핀 이민국과 코리안데스크의 공조 수사로 체포됐으며 같은 달 17일 한국으로 송환됐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은 돈의 행방에 대해 “선물투자로 다 잃었다”고 진술했다. 또 단독범행임을 주장하며 “회사와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경찰은 구속 기간 만료에 따라 최씨에게 횡령 혐의만을 적용해 우선 검찰에 송치하고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로부터 받은 최씨의 선물거래 명세를 토대로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가상화폐 투자 실패 등으로 많은 채무를 부담하게 되자 채무변제, 가상화폐 투자 등을 위해 이같이 범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