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009830)은 지난 3월 말 국내 배양육 스타트업 다나그린(DaNAgreen)에 11억원을 투자해 지분 3.76%를 확보했다. 배양육은 소나 닭, 돼지 등 동물에서 채취한 세포를 배양액으로 키워 살코기로 만든다. 고기와 식감이 유사해 대체육과 함께 고기를 대체할 먹거리로 주목 받는다.
한화솔루션이 식품산업에 4차 산업기술 등을 접목한 푸드테크(food-tech) 분야에 투자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같은 달 초 미국 스타트업 핀레스푸드(Finless Foods)가 진행한 3400만달러(430억원가량) 규모의 시리즈B 투자에 참여했다. 핀레스푸드는 생선에서 줄기세포를 배양해 식물성 참치와 세포 배양 참치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으로 올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엔 돼지고기 배양육을 개발하는 미국 스타트업 뉴에이지미츠(New Age Meats)에 투자하기도 했다.
|
푸드테크 가운데서도 대체육 시장은 한화솔루션이 추구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 즉 ESG 경영과도 떼려야 뗄 수 없는 분야다. 대체육으로 고기를 대체한다면 축산업에서 배출하는 탄소를 감축할 수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축산업 부문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6.5%에 달한다. 대체육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소고기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양 대비 10분의 1 수준이라고 알려졌다.
한화솔루션은 푸드테크뿐 아니라 ESG와 관련된 재생에너지, 재생 소재 등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분야에선 지난 12일 한국과 미국에 각각 탑콘(TOPCon) 기술을 활용한 태양광 셀 라인과 1.4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짓는 데 총 38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재생에너지 개발업체 RES프랑스를 7억2700만유로(9843억원가량)를 들여 인수하고 미국 폴리실리콘 제조사 REC실리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최근 큐셀부문이 ‘한화모티브’(Hawha Motiv)라는 전기차 충전 브랜드를 출시하는 등 태양광 셀·모듈 제조부터 다운스트림, 분산에너지사업을 아우르는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