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전학 간 학폭 가해자, 흉기 갖고 예전 학교 찾아가

복도서 흉기 보여주며 교사들 위협
실랑이 중 태블릿PC 파손한 혐의도
“흉기 휘두르지는 않아…응급입원”
  • 등록 2023-12-05 오후 7:45:14

    수정 2023-12-20 오전 10:25:29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학교폭력을 저질러 강제전학을 간 고등학생이 과거의 담임교사에게 협박성 문자 메시지를 보낸 뒤 흉기를 들고 예전 학교를 찾아갔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뉴시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특수협박 등 혐의로 10대 A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5일 밝혔다.

A군은 지난 4일 오전 9시 34분께 화성시의 한 고등학교 복도에서 교사인 40대 B씨와 다른 교사들에게 가방 안에 든 흉기를 보여주며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교사들과 실랑이를 벌이던 중 현장에 있는 학생의 태블릿 PC를 파손한 혐의도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조사 결과 A군은 해당 학교에 재학할 당시 학교 폭력을 저질러 용인시 소재의 다른 고등학교로 강제 전학을 간 상태였다.

이후 그는 이전 학교 담임교사인 B씨에게 연락해 해당 학급 학생들이 초대된 단체 채팅방에 초대해 달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했다.

이에 A군은 지난 1일 B씨에게 “앞으로 이 반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여주겠다”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사흘 뒤 학교를 찾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현장에서 흉기를 휘두르지는 않았다”며 “A군이 앓던 질환 등을 확인해 응급입원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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