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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앞으로 김치 상품에 매운맛·짠맛·신맛 등이 표시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내용을 포함한 제2차 김치산업진흥 5개년(2018~2022년) 종합계획을 12일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김치 종주국’이기도 하지만 정작 내수 점유율이 65%에 그치고 있으며 김치 수출보다 수입이 많은 김치 수입국이다.
농식품부는 이를 개선하고자 지난해 11월 ‘김치 진흥 종합계획 수립 대책반(TF)을 구성해 전문가와 김치업계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이번 종합 계획을 발표했다.
김치 상품에 맛 표시제를 도입하는 것도 국산 김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주자는 취지다. 나트륨과 캡사이신 함량, 산도에 따라 맛을 3~5등급으로 분류해 표시하는 표시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중소 김치업체의 품질 향상을 위해 세계김치연구소에서 개발한 우수 종균과 품질 관리 기준을 제공하고 건강기능 식품, 고령친화 식품 시장 대응을 위한 기능성 김치 제품화도 모색한다.
또 김치 연관산업 중에서도 절임 배추와 김치소스, 김치 가정간편식(HMR) 등 품목을 중심으로 소재산업을 육성한다. 배추 주산지에서 절임 배추 공급을 늘려 비용 절감과 물류 효율화도 꾀한다. 절임배추 시장 규모는 현재 1800억원이지만 이를 2022년까지 25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 기간 김치업계 수렴을 위해 정부와 연구기관, 업계, 김치협회 등이 참여하는 가칭 ‘김치정책포럼’을 운영한다. 또 김치 원료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채소류 수급안정사업도 확대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계획이 내실 있게 이행되도록 김치정책포럼을 조기 구성해 업계와 유관기관과 이행 상황을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