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최근 응급실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응급실 운영을 부분 중단했거나 중단할 예정인 병원이 총 5곳으로 집계됐다. 이 와중에 순천향천안병원은 소아응급의료센터를 주 3회 주간에만 열기로 했다.
|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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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서울 광화문 서울정부청사에서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9월 4일 기준 응급실을 부분 운영 중단하거나 중단 예정인 병원은 총 5곳이다. 또 건국대충주병원, 강원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이대목동병원 4곳은 응급실을 단축 운영하고 있다. 순천향천안병원의 경우 권역응급의료센터는 24시간 운영하지만, 소아응급의료센터는 주 3회 주간만 진료하고 있다.
박 차관은 “2월부터 비상진료체계가 지속됨에 따라 한정된 인력으로 중증 환자를 최우선으로 진료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에 의료진 이탈, 피로도 심화로 일부 응급의료기관이 부분 운영을 실시하는 등 평상시보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학병원 인력 이탈로 위기감이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나, 종합병원 등에서 인력을 충원해 대응하고 있다”며 “다만 전반적인 응급의료 대응 역량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부터 응급실 인력 보강을 위해 군의관 추가 배치를 시작했다.
총 파견 인원 250명으로, 이중 15명을 의료 인력이 시급히 필요한 집중 관리 대상 의료기관 5곳에 이날 배치했다. 세부적으로는 강원대병원 5명, 세종 충남대병원 2명, 이대목동병원 3명, 충북대병원 2명, 아주대병원 3명이다. 나머지 235명의 인력도 이달 9일까지 배치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