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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19일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체스포럼에서 진행된 인간 대 로봇 체스 경기에 참가한 7세 소년이 부상을 당했다.
당시 상황을 담은 현장 영상을 보면 로봇이 상대 선수인 소년의 체스말 하나를 빼앗는다. 소년은 기다리는 대신 로봇 쪽으로 손을 뻗었고, 로봇은 소년의 손가락을 낚아채 움켜쥐었다. 이후 주변에 있던 어른들이 달려들어 소년의 손가락을 빼냈다.
사고를 당한 소년은 모스크바 최고의 체스 선수 30인 중 한 명으로 전해졌다. 소년은 로봇에 붙잡힌 손가락에 골절상을 입었으며, 다음날 깁스를 한 채 다른 경기를 치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그랜드마스터인 세르게이 카르야킨은 “이번 사건은 일종의 소프트웨어 오류가 원인일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런 일은 지금까지 없었다. 아이의 건강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가디언은 2015년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산업용 로봇으로 1명이 사망한다고 전했다. 로봇으로 인한 인명 피해 사고에서 일반적으로 가장 큰 원인은 인간의 실수나 로봇의 가동 방식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고 가디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