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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이후 1년간 조직 개편·위험관리 체계 마련 등 중앙회 내실을 다졌다면, 올해는 업계 최초 ‘저축은행 출신’ 회장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착륙 지원·예금보험료(예보료) 인하 등 업계 안팎의 핵심 과제를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2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오화경 중앙회장은 지난 17일자로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업계 출신으로 처음 저축은행중앙회장 자리에 오른 그는 풍부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저축은행 업계의 각종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로 꼽혀왔다. 저축은행업계는 지속성장 동력 확보, 금융변동성 확대, 리스크 관리 능력 제고, 예금보험료 인하 문제 등 대내외적인 과제가 산적한 상황이었다.
오 회장의 ‘1년 성적표’에서 두드러지는 점은 ‘중앙회 조직 변화’다. 조직개편과 조직문화 혁신으로 업계 현안을 풀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 핵심 과제들을 수행할 길 닦기 기간을 보냈다는 평가다.
지난해 PF대출 시장의 불안정성이 높아진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권에서 가장 먼저 ‘PF대출협의회’ 구성한 곳도 저축은행중앙회였다. 금리 인상 여파로 유동성 우려가 커지자 저축은행의 유동성 지원 한도를 상향하거나 내국환 한도를 증액하는 등 자금결제 기반을 조성한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중앙회가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내부 경쟁력과 대응력을 키워왔다면, 올해는 업계 위기 극복과 지속 성장이 중점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일부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지만, 저축은행업권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은 데다 오 회장이 취임부터 강조한 예보료 인하 요구 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어서다.
또 올해는 국회 계류 중인 저축은행법과 소송촉진법 개정안에 대한 입법 활동도 강화한다. 금융당국이 주관하는 예금보험제도개편 민관합동TF를 통해 저축은행 업권의 개선된 실적을 반영한 보험료를 책정해달라고 지속 요구할 방침이다. 현재 저축은행은 시중은행 대비 5배가량 높은 예보료를 내고 있다. 이는 저축은행업계의 숙원 사업이기도 하다.
이에 더해 저축은행 업계 공동 서민금융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햇살론 취급 관련 정책적 인센티브 도입, 제도개선, 최저신용자 특례 보증상품 공급 확대 등을 추진해 정책금융 취급을 활성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