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만기 구조를 3년 단일물로 짰고,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증액은 최대 4000억원까지 열어뒀다.
하나금융투자는 금리밴드를 3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30bp~+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고, 모집물량은 +20bp에 채웠다. 총 참여금액인 1970억원까지는 금리밴드 상단인 +30bp에 몰렸다. 지난 22일 기준 하나금융투자 3년물 개별민평은 4.282% 수준이다.
한 증권사 DCM 담당자는 “제조업체의 경우 최근 수요예측에서 언더 또는 파(PAR) 수준의 금리에 자금이 몰리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금리밴드가 상대적으로 넓고, 높은 수준에 낙찰됐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에 조달한 금액을 채무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오는 7월부터 9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어음(CP)이 3000억원, 공모 회사채(5-1회)가 1000억원 등으로 증액을 4000억원까지 열어뒀었으나 증액 발행은 성공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년6개월물 150억원 모집에 140억원이 참여했고, 2년물 350억원 모집에는 660억원의 기관투자가 자금이 들어왔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금리밴드를 1년6개월과 2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100bp~+20bp로 제시했고, 2년물은 -20bp에 모집물량을 채웠다.
지난 22일 기준 이지스자산운용 1년6개월물 개별민평은 5.511%이며 2년물은 5.842%다. A-급 회사채 민평금리(1년6개월 4.565%, 2년 4.881%)보다 약 100bp 높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2년 만기 채권의 경우 ‘롤링효과’가 가장 크고 금리도 1년6개월물보다 높다”며 “기관투자가 입장을 고려하면 만기구조를 차라리 2년물 하나로 몰았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미달액이 소량이고 추가 청약을 통해 모집액을 채울 수는 있을 것”이라며 “현재 발생시장 분위기와 이지스자산운용이 A-급임을 고려하면 선방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발행의 대표주관은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이 맡았고 인수단으로는 유안타증권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