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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익산공장에서 만난 이창근 EOCR 총괄 본부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시작해 올 6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관리자가 어디에 있든 공장 일정을 파악할 수 있고 자재 및 설비 관리, 안전성 문제 등을 스마트폰 등으로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에너지 관리 및 설비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랑스 기업으로, 1975년부터 국내 시장에 진출해 전력기반 확충에 나서왔다.
1981년에 설립된 슈나이더 일렉트릭 익산공장은 39년이나 운영돼 온 중소형 공장이다. ‘전자식 모터보호계전기’(EOCR)를 주로 생산한다. 이날 방문한 익산공장은 외부에서 보면 노후공장처럼 보이지 않았다. 사무동은 옛 건물 그대로 였지만 생산동의 경우 스마트팩토리로 변모해 세련스러웠다. 외형만큼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한 생산시스템 변화도 눈에 띄었다. 공장을 디지털로 제어·분석할 수 있는 ‘린 디지털 시스템’(LDS)이 대표적이다.
공장 가동에 있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전력 관리도 손쉽게 진행할 수 있다. ‘파워 모니터링 엑스퍼트’(PME) 시스템이다. 손장익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이사는 “각종 사물인터넷(IoT) 기기 배치부터 가스, 물, 공기 등 에너지원 별로 사용량, 비용 등을 그래프로 시각화해 보여준다”며 “또한 에너지가 어느 곳에서 얼마나 사용됐는지도 가시적으로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공장내 문제 발생시 작업자가 알람을 통해 담당자에게 전파하는 시스템, 근로자들의 작업표준을 관리하는 시스템 등 다양한 솔루션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었다. 약 40명에 불과한 조그만 지방 공장에서 보기 드문, 고효율의 생산시스템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에코 스트럭쳐’라는 브랜드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확장 중인데, 익산공장은 이 회사의 노하우가 결집된 결과물이다. 각종 IoT 장비에 현장제어시스템, 분석·서비스 애플리케이션까지 3박자가 어우러졌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오픈한 지 별로 되지 않아 중소기업에 공급한 사례는 없지만 최근 스마트팩토리 구축 문의가 대폭 늘고 있다”며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보유한 각종 노하우로 산업 특성별 맞춤형 스마트팩토리 패키지를 적극 공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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