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8월의 농촌융복합산업인 예정수 네이처팜 대표 선정

청도군 대표씨 없는 감과 부산물 활용 제품 생산
작년 매출 68억원 올려.. 미국·중국 등 감 가공제품 수출
  • 등록 2018-08-09 오후 2:03:42

    수정 2018-08-09 오후 2:03:42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선정된 예정수 네이처팜 대표. 농식품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8월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경북 청도군 소재의 농업회사법인 ㈜네이처팜의 예정수 대표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2015년 8월부터 농업 분야의 생산(1차), 제조·가공(2차)과 유통·체험·관광 등 서비스(3차)를 통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농촌융복합산업 우수 경영체를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선정하고 있다.

예정수 대표는 청도군을 대표하는 씨 없는 감과 감 부산물을 활용해 혁신적인 가공 기술을 개발해 제품을 생산하는 등 사계절 농가소득을 창출하며 우리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다. 특히 씨가 없는 청도 감으로 만든 반건시와 아이스홍시는 달콤한 맛은 물론, 먹기에도 편해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일반적인 건조과일과 달리 촉촉한 젤리 조직이 살아 있는 감말랭이는 비타민과 플라보노이드 등, 감의 영양소를 그대로 간직해 ‘웰빙 간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예 대표는 ‘감피로부터 추출한 천연당류 제조방법 등’의 특허(등록, 3건)도 획득했다. 특히 녹색기술로 인증받은 ‘감 껍질을 활용한 시럽 제조기술’을 이용해 버려지던 감 부산물(껍질)을 ‘감시럽’으로 가공해 작년에는 6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지역의 환경도 보호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예 대표는 청도의 대표 관광자원인 청도감와인 터널 부근에 가족 체험장을 조성하여 감 따기, 감물염색, 곶감 만들기 체험 등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체험객이 증가하며 작년에 4만5000여명이 방문하는 등 감 가공제품 인지도 제고에 큰 성과를 이루었다.

네이처팜은 지역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연간 1250톤 규모의 농산물을 구입한다.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과 GAP 인증(우수관리인증)을 받은 우수한 원료를 수급받아 감말랭이, 반건시, 아이스홍시 등 고품질의 감 가공제품을 생산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수확시기에 일어나는 감 대량 출하로 인한 가격 하락을 방지하고, 감 가공품을 사계절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공장의 가동 기간을 구분했다. 가을·겨울에는 건조제품을, 봄·여름에는 냉동제품을 만드는 연간 가동체계를 구축하여 안정적인 매출을 달성하고 지역 고용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네이처팜은 고속도로 휴게소 2곳을 포함한 4곳의 자체 판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네이처팜의 감 가공제품과 함께 청도군에서 생산하는 복숭아, 사과, 블루베리 등 다양한 농산물 판매와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며 지역과의 상생도 실천하고 있다.

네이처팜은 국제식품안전시스템(FSSC22000), 할랄(HALAL) 인증을 획득해 해외시장 개척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4년 감말랭이를 일본과 태국에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작년에는 감말랭이, 아이스홍시 등 감 가공제품을 미국, 중국 등 해외 6개국에 1억 2천만 원 이상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업회사법인 ㈜네이처팜은 청도 감의 특성을 살린 가공제품을 생산하고, 버려지던 감 부산물로 제품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 지역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을 줬다”면서 “해외 수출을 통해 국산 농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고 말했다.

네이처팜이 운영하는 청도 로컬푸드 판매장. 농식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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