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호스트 류재영 '필로폰 투약' 구속기소

필로폰 투약·엑스터시 복용 혐의
배우 최창엽씨와 함께 투약
"방송스트레스에 투약" 진술
  • 등록 2016-11-16 오후 4:02:39

    수정 2016-11-16 오후 4:52:54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유명 쇼호스트가 배우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 박승대)는 지난 3일 마악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류재영(41)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류씨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한번에 0.03g씩 세차례에 걸쳐 메트암페타민(필로폰)을 주사기로 투약하고 엑스터시를 복용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서울 용산구 자택 인근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달 구속기소된 배우 최창엽(27)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류씨의 혐의를 포착했다. 최씨는 검찰조사에서 “류시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씨는 지난달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음식점 앞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류씨는 경찰 조사에서 “방송 스트레스 때문에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17일 류씨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현재 류씨 사건은 최씨의 사건과 병합 처리됐다. 류씨의 혐의가 최씨의 공범을 밝혀내는 과정에서 드러났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오는 12월 함께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류씨는 지난 2005년부터 CJ오쇼핑에서 쇼호스트로 활동하면서 연간 수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려 스타 호스트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지난달 초 CJ오쇼핑과의 계약이 해지됐다.CJ오쇼핑 관계자는 “류씨가 무단 결근을 자주 해 방송에 타격이 가자 계약이 해지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4년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1년 매출이 3000억원이나 된다”며 자신을 걸어다니는 1인 기업이라고 소개한 적도 있다.

필로폰 등을 투악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구속 기소된 유명 쇼호스트 류재영(41)씨가 지난 2014년 한 아침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의 모습. (사진=KBS2 ‘여유만만’ 방송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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