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 인하대 총장 부적격…자질 결여” 교수들 뿔났다

교수회 입장문 통해 비판 수위 높여
"조 총장, 인하대 명예 실추에 책임 있어"
조 총장 제외한 후보 4명 중에서 총장 선출해야
  • 등록 2022-08-03 오후 6:10:26

    수정 2022-08-31 오후 4:30:45

조명우 인하대 총장.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하대 교수회가 조명우 총장의 재선 출마 입장 표명에 반발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교수회는 3일 입장문을 통해 “조 총장은 지난 2일 인하가족께 드리는 글을 통해 후보 출마의 변과 정책을 발표했다”며 “이 발표는 후보를 사퇴하라는 교수회, 총동창회 요구와 시민사회의 비판 여론을 무시한 것이자 대학 경영자이자 교육자로서의 기본적인 자질이 결여됐음을 자인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교수회는 2일 총장 후보 공청회에 조 총장을 초청하지 않았다”며 “이는 조 총장이 지난 4년간 대학운영 과정에서 보여준 과오와 실책, 무책임한 태도 등으로 인해 이미 대학 구성원과 지역사회로부터 총장으로서 부적격자로 평가받았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인하대 비전과 현안 해결 방안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는 공청회가 조 총장의 실정에 대한 성토장으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교수회는 “지난 수년간 인하대의 명예와 평판이 실추한 것에는 조 총장의 책임이 있다”며 “조 총장은 (2014년 12월) 중도 사퇴한 박춘배 전 총장 재임 시 교무처장과 부총장으로 재임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 2년간 뼈아픈 상처를 준 중대한 사태에 대해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조 총장의 입장 발표는 사태(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 탈락) 수습 후 차기 총장에게 업무를 인계하겠다고 표명한 작년의 약속을 저버리고 과거 실책과 과오에 대한 책임 회피로 일관했다”고 평가했다.

교수회는 “뿐만 아니라 교수들의 피와 땀의 결과를 자신의 공으로 포장하는 데 급급하며 대학구성원이 인내심을 가지고 조 총장에게 준 명예로운 퇴진 기회마저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또 “구성원의 공은 자신의 것으로, 자신의 실책과 과오는 대학 구성원의 몫으로 돌리는 무책임한 태도에 대해 분노를 넘어 인하인으로서 부끄러움마저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조 총장의 몰염치, 무책임한 태도 이면에는 사실상 재단이 임명권을 좌우할 수 있는 현 총장선출 제도의 비민주성과 대학 구성원의 뜻을 존중하지 않는 재단의 일방적 의지에 기대는 바가 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교수회는 “총장추천위원회와 재단은 (조 총장을 제외한) 4명의 후보 중 인하대 현안을 해결하고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에 가장 적합한 적임자를 선출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학내외의 부적격 판정에도 불구하고 조 총장이 재선임된다면 이는 총장 선출 절차의 불공정성을 다시 한 번 드러내는 것이고 학교 재단의 불통 이미지를 강화하는 결과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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