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패권 시대'…"국민 선택, 내일을 바꿀 발명 기술 1위 AI"

[인터뷰]김용래 특허청장 "기술패권 시대 AI와 같은 핵심기술 선점 더 중요"
발명의 날 기념, '국민이 뽑은 대한민국 내일을 바꿀 10대 기술' 조사결과
"로봇·미래차·수소 등 새 정부 미래전략산업과 일치…국민적 공감대 형성"
  • 등록 2022-05-18 오후 4:10:41

    수정 2022-05-18 오후 9:45:24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우리 국민은 대한민국의 내일을 바꿀 발명 기술로 인공지능(AI)을 선정했습니다. 특히 새 정부가 미래전략산업으로 인공지능을 육성하기로 하면서 경제 재도약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김용래 특허청장이 18일 정부대전청사 특허청장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특허청)
김용래 특허청장은 18일 제57회 발명의 날(매년 5월 19일)을 맞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국가 간 기술패권 경쟁이 더욱 심화하고 있는데 디지털 대전환과 첨단기술 중심으로 전개되는 기술패권 시대에는 AI와 같은 핵심기술의 선점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데 국민도 동감한 것”이라고 했다.

특허청은 ‘국민들이 뽑은 대한민국 내일을 바꿀 10대 발명 기술’을 발표했다. 발명의 날은 발명인의 사기진작과 국민의 발명의식 고취를 위해 측우기 발명·반포를 기념하는 5월19일을 1957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제정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15일 특허청 페이스북과 정책 메일을 통해 모두 768명이 참여했으며 2213개의 유효응답을 얻었다.

이번 조사에서 1위는 인공지능 기술이, 2위는 로봇, 3위는 미래차, 4위는 수소, 5위는 에너지 등이 차지했으며 바이오, 우주·항공, 신소재, 배터리, 반도체 기술 등이 뒤를 이었다. 인공지능 기술은 전체 유효응답의 15.1%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기술분야 특허출원 건수는 세계 4위 수준*으로 새 정부가 반도체, 배터리 등 기술과 함께 ‘초 격차’ 확보를 위해 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키로 한 기술 분야다. 2위에 오른 로봇 기술도 새 정부가 세계 3대 강국 도약 등을 중장기 비전으로 제시했다.

김 청장은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국들이 인공지능 등 주요 기술을 핵심 과학기술과 첨단 산업 분야로 선정·지원하고 있다”며 “기술패권 시대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번 국민투표 결과도 새 정부가 경제안보,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육성하는 미래전략산업 분야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국민투표는 올해 발명의 날 슬로건인 ‘발명 내일을 열다, 대한민국을 바꾸다’에 맞춰 기술패권 경쟁 속 발명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진행했다”며 “디스플레이, 로봇, 미래차, 바이오, 반도체, 배터리, 사이버보안, 수소, 슈퍼컴퓨터, 신소재, 양자, 에너지, 우주·항공, 인공지능, 통신 등 차세대 발명 기술 중 3가지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정부가 경제 재도약을 견인하기 위해 지원하기로 한 미래전략산업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전 세계적인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떤 기술 분야가 패권 다툼의 핵심이 될 것인지 그리고 이 분야에서 우리의 기술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드러난 약점은 어떻게 보완하고 강점은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지식재산 인식제고를 위해 다양한 소통의 장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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