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주차구역서 텐트 친 '얌체 캠핑족'…단속반은 뭐하나

  • 등록 2021-10-12 오후 3:56:35

    수정 2021-10-12 오후 4:14:56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관광지 인근 주차장에서 장애인전용 주차구역까지 침범하며 캠핑을 즐긴 사람들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천 한탄강 어린이 캐릭터 공원 옆 주차장 캠핑 눈살 찌푸려지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연천 한탄강의 어린이 캐릭터 공원 주차장에서 포착된 주차장 캠핑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아이들과 바람 쐴 겸 연천 한탄강 어린이 캐릭터 공원을 찾았다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모습을 봤다”며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주차된 차들 사이에서 돗자리를 펴고 쉬고 있는 모습과 파라솔 등 캠핑 장비를 잔뜩 펼쳐둔 모습, 심지어 텐트를 치고 아이들과 취식을 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었다.

이에 대해 A씨는 “목적이 공원이라 주차만 하고 싶은데 주차장에서 캠핑을 즐기는 이들 때문에 자리가 없어 갓길에 주차하고 입구를 막고 있다”며 “장애인전용 주차구역에도 자리를 깔고 있는 사람들이 3팀이나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한탄강 노지 캠핑 장소는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도 없고 공용 화장실엔 일회용 샴푸 봉지가 나뒹굴고 그 주변 일대가 참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고 전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그러면서 A씨는 “더 아쉬운 것은 관리하는 곳에서 계도 의지가 너무 없다”며 “주차 때문에 15분 정도 돌다가 주차 후 이러한 상황에 대해 민원 전화를 했는데 ‘계도해도 잠시 후면 또 그러다 보니 의미가 없다. 단속해도 벌금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그는 “(실제로) 현장에 가서 계도를 해도 다른 사람 눈치를 보며 가는 척만 하는 이들이 많고, 막상 그들이 떠나면 또 다른 이들이 와서 자리를 잡는다. 현수막도 걸어 두고 방송도 반복적으로 하고 있는데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장애인전용 주차장을 막는 것은 주차방해로 벌금을 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지만, 자신들은 벌금을 먹일 수 있는 기관이 아니라는 말만 되풀이됐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A씨는 “당연히 눈살 찌푸리게 하는 캠핑인들의 잘못이 제일 크지만, 관리 기관의 소극적인 태도도 참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코로나 이후 캠핑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비슷한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야영행위 금지’라고 적힌 현수막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캠핑을 즐기거나 쓰레기 무단 투기, 화재 위험 등의 문제점들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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