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TV 성주원 기자] 일본 반도체 업체 키옥시아가 162단 3D 낸드 개발을 완료한 것과 관련해
SK하이닉스(000660)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키옥시아는 세계 2위 낸드플래시메모리 제조업체로, SK하이닉스가 4년 전 약 4조원을 투자한 바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키옥시아가 차세대 162단 3D 낸드 개발을 완료하는 등 최근 업체별 낸드 공정 기술력 차이가 축소됐다”며 “이는 추후 보수적 신규 캐파(생산능력) 투자로 연결돼 SK하이닉스 등에 수혜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키옥시아는 차세대 제품은 내년 1분기부터 양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170단 이상 차세대 제품은 현재까지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가 개발을 완료했다.
도 연구원은 올해 낸드 신규 캐파 투자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 모두 작년 수준과 유사할 것이라며 시장 예상 대비 축소될 것으로 봤다. 차세대 낸드 기술 격차가 과거 대비 줄어 선두 업체가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쉽게 구사하기 힘든데다 현재 각 업체의 지배구조 이슈, 인수합병(M&A) 관련 자금 조달 이슈도 올해 보수적 투자를 예상하는 이유다.
도 연구원은 “올해 공급 증가세 둔화로 인해 하반기 낸드 고정거래가격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적자 지속중인 SK하이닉스의 낸드 부문 영업이익이 올해 3분기부터 턴어라운드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