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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건화물 물동량은 철광석 14억8500만t, 곡물 4억9600만t 등 총 50억2700만t으로 전년 대비 2.8%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전년 증가율 1.5%와 비교하면 두 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벌크 수요가 공급 증가 속도 추월..전년 고점 넘은 BDI
건화물 물동량은 작년부터 수요 증가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작년 중국 철광석 수입량이 10억2500만t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증가율도 7%로 전년(3%) 대비 2배 이상 높아졌다. 유가 하락과 개발도상국의 경기 불안정으로 석탄 물동량은 다소 줄었지만 곡물 물량이 계속 늘고 있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사회 간접자본 투자 증가와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철광석 수입도 예상보다 큰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세계 주요국들이 경기 부양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어 추가적인 원자재 수요 증가로 인한 벌크 시황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벌크선의 선복 증가율이 둔화하는 등 공급 과잉 우려는 해소되고 있다. 올해 벌크선 선복 규모는 8억1190만DWT(재화중량톤수)로 전년 7억9380만DWT보다 2.3%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4년 이후 3년만에 선박 공급 증가세가 화물 수요 성장을 밑돌 것이라는 뜻이다.
팬오션 관계자는 “지난 3월에는 BDI 지수가 1338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작년 최고점(1257포인트)을 돌파했다”며 “BDI지수가 꾸준히 1000선을 웃돌고 있어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곡물·선박관리 등 영역 확장..곡물터미널 사업 진출 기대
특히 그동안 벌크에만 집중돼있던 사업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조금씩 맞춰가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모습이 눈에 띈다.
지난 2015년 하림그룹에 인수된 뒤 곡물사업과 선박관리업에 진출한 팬오션은 지난 1분기 전체 매출 가운데 8%(423억원)를 곡물사업에서, 5%(248억원)를 선박관리업 등에서 창출했다. 비주력사업인 컨테이너선 분야 매출 비중도 지난 2015년 5%에서 올해 8%로 확대했다.
팬오션은 올해 기존 해운사업과 관련있는 신사업에 진출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현재의 곡물사업을 안정화하면서 보다 강화하기 위해 과거 STX팬오션 시절 영위했던 해외 곡물터미널 사업에 다시 뛰어들 가능성이 점쳐진다.
추성엽 팬오션 사장은 “최대 강점인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규 시장을 발굴하고 시황 상승기에 대비해 선제적인 선대 확충 작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해운 인접사업, 기타 해운사업 등의 신사업 진출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창출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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