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계, ‘블랙아웃 도미노’ 피했지만…송출수수료 ‘난제’ 여전

현대홈쇼핑, KT스카이라이프에 송출 계속키로
NS홈쇼핑·LG유플러스, 롯데홈쇼핑·강남딜라이브도 합의
홈쇼핑 업계 “송출수수료 문제, 근본해결은 안됐다”
  • 등록 2023-10-19 오후 6:02:37

    수정 2023-10-19 오후 6:03:48

[이데일리 김미영 전선형 기자] 홈쇼핑업계가 유료방송사업자와의 송출수수료 문제로 인한 방송 중단 위기를 피하게 됐다. 하지만 일단 ‘블랙아웃 도미노’라는 최악의 사태를 막았을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찾지 못해 다시금 송출수수료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057050)은 이날 KT(030200)스카이라이프와 송출수수료 관련 협상을 통해 송출 중단을 잠정 보류키로 결정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당분간 방송은 계속 송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오는 20일부터 KT스카이라이프와의 ‘프로그램 송출 계약’ 종료에 따라 방송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한달 전 시청자들에 알렸다. 다만 KT스카이라이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대가검증협의체를 요청하면서, 현대홈쇼핑도 당장은 방송 송출을 계속하기로 입장을 선회했다. 대가검증협의체는 홈쇼핑업계와 유료방송사업자 간 송출수수료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과기방통부가 운영하는 제도다.

(현대홈쇼핑 CI)
LG유플러스(032640)와 갈등을 빚던 NS홈쇼핑도 지난 17일 협상을 통해 송출수수료 문제에 관해 합의했다. 채널은 기존 13번에서 후순위로 바꾸면서 송출수수료 부담을 낮추는 방안에 잠정 합의한 걸로 전해진다. NS홈쇼핑과 LG유플러스는 송출수수료 재계약 과정에서 갈등이 커지면서 대가검증협의체 검증을 받기로 했지만, 합의에 이르면서 협의체는 열리지 않게 됐다.

롯데홈쇼핑 역시 유료방송사업자인 강남딜라이브를 통한 방송을 지속하기로 지난달 말 결정했다. 롯데홈쇼핑은 강남딜라이브와 번호 후순위 이동 및 송출수수료 조정을 놓고 협상이 난항을 겪자 지난 8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방송중단을 예고했다. 다만 이후에도 계속해온 협상이 극적 타결되면서 파국을 막았다.

그러나 업계에선 송출수수료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된 건 아니라고 보고 있다. 홈쇼핑업계는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위에 TV 시청인구의 급격한 감소, e커머스 성장 등의 요인으로 실적은 떨어지는데 송출수수료 부담은 높아지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홈쇼핑사들의 송출수수료는 2022년 2조4101억원으로 최근 3년새 31% 늘었고, 방송사업매출 대비 송출수수료 비중이 64.9%까지 늘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송출수수료를 현실화할 근본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면서도 “유료사업자, 협력업체 등 이해관계자들이 맞물려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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