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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 이인용(사진) 사장이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첫 소통에 나섰다. 그간 SNS와는 선을 그어왔던 이 사장을 움직인 건 다름 아닌 2030 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삼성전자의 의지였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는 최근 유치 응원 릴레이 캠페인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종의 아이스버킷 챌린지와 같은 개념으로, ‘2030년 세계박람회는 부산에서!’라고 쓰인 홍보판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해 본인의 인스타그램 개인 계정에 올리는 식이다. 시작은 김부겸 국무총리의 몫이었고, 김 총리는 다음 릴레이 캠페인 주자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 겸 SK(034730)그룹 회장과 함께 이 사장을 지목했다. 최근 들어 SNS 소통에 나선 최 회장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 사장으로선 졸지에 SNS를 피하지 못하게 된 셈이 됐다.
이 사장은 이번 유치 응원 릴레이 캠페인의 다음 주자로 유명희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획단장과 공영운 현대자동차(005380) 사장을 추천했다.
한편 정부와 재계, 지자체, 정치권은 지난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창립총회에서 손을 맞잡고 유치를 위한 범국가적 행동에 돌입했다. 김영주 전 무역협회장이 유치위원장으로 공식 추대됐으며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정의선 회장), SK그룹(최태원 회장), LG(003550)그룹(구광모 회장), 롯데그룹(신동빈 회장) 등 5대 그룹이 유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