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할인 서울사랑상품권 또 완판…추석 전 2400억 추가 발행

할인액 10% 달해 알뜰 재테크 수단 입소문
21개 자치구 중 도봉 제외한 20곳서 완판
강남·동작 등은 발행 당일 매진…구매자 몰려 접속 마비되기도
서울시 "코로나 장기화에 추석 전 발행해 소비 진작"
  • 등록 2021-07-21 오후 3:17:12

    수정 2021-07-21 오후 6:55:16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사랑상품권 풀렸어요. 필요하신 분은 빨리 사세요.”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 제로페이 QR코드가 설치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12일 서울사랑상품권이 판매에 돌입하자 서울지역 온라인 맘카페에는 “구매에 성공했다”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발행 당일 강남·동작·종로 등 8개 자치구가 완판한 데 이어 21일 현재 도봉구를 제외한 모든 자치구에서 매진됐다. 할인액이 10%에 달해 주부들 사이에서 알뜰 재테크 수단으로 입소문을 타면서다. 서울시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2409억원을 추가 발행해 골목상권 활성화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21개 자치구에서 발행한 서울사랑상품권 가운데 도봉구를 제외한 20곳이 완판됐다.

서울사랑상품권은 서울시가 소상공인 매출증대를 위해 2018년 12월 첫 선을 보인 제로페이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상품권이다. 편의점, 배달 애플리케이션 등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액면가보다 7~1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알뜰족을 중심으로 재테크 수단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에 발행한 상품권은 20개 상품권 결제앱에서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1인당 구매한도는 70만원이다.

서울사랑상품권이 발행 당일 완판된 자치구는 강남·동작·마포·서초구 등 8곳에 달한다. 종로구의 경우 판매 첫날인 지난 12일 80억원어치가 한 시간 만에 매진되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나머지 자치구들 역시 발행 하루 이틀 만에 모두 판매했다. 특히 이번 판매 기간에는 구매자들이 몰려 상품권을 판매하는 제로페이 앱에 오류가 발생하는 등 한때 접속이 마비되기도 했다.

인기 요인은 음식점과 카페, 학원(강사 5인 이하) 등 생활과 밀접한 점포에서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다. 또 제로페이 가맹점 수 증가에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결제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도 상품권 판매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인기몰이를 바탕으로 오는 9월 추석 전 특별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발행 규모는 2409억원으로 하반기 1차 발행액 2000억원보다 20% 늘렸다. 최근 수도권의 거리두기 4단계 적용으로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골목상권에 활력을 더하고 가계 부담을 줄여주자는 취지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사랑상품권은 발행 1년 여 만에 결제앱 이용자는 326만명, 가맹점도 33만개에 이른다”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고 소비를 진작하자는 차원에서 추석 전 25개구에서 서울사랑상품권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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