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전문가들은 백신 개발이 예상보다 급속도로 빨리 이뤄진 만큼 안정성과 유효성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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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 종합일간지는 정부가 영국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구매 계약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0월부터 정부는 제약사인 모더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존슨, 노바백스 등과 공급 계약 협상을 벌여왔다. 이에 대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업체 공개가)계약상의 비밀사항이라기 보다는 전략상 유리한 조건에서 협상을 하기 위해 공개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이르면 다음 주에 정부가 백신 구매 계약, 접종시기, 대상자를 포함한 구체적인 종합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백신 개발사들이 일부 면책 요구가 많아 백신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보통 그 백신이 완성되기까지는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데 이를 1년으로 단축한 것이다. 또 백신은 개발보다는, 자체보다는 검증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분야”라며 “장기간에 걸쳐서 검증된 백신보다는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의료진과 질병 취약계층인 노인들이 우선 접종할 것으로 보인다. 이 단장은 “감염병 대응에 일선 우선순위에 있는 분들이 의료진이며, 질병 취약계층에 있는 분들도 접종의 우선순위에 올라가 있는 것이 모든 나라의 공통된 특성”이라며 “우리나라도 이런 정책들은 충분히 반영하고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재유행이 길어지면서 중증 환자 발생, 병상 부족 등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이날 기준 서울 등 수도권 확진자는 460명으로 지난달 26일(401)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방대본은 수도권이 인구가 밀집되고 접촉이 많아 신규 확진자 발생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