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체포 또 실패하면 폐지해야"…野에 난타당한 공수처장

국회 법사위서 野 "경호처 저항탓은 자기변명" 비판
"경찰특공대·장갑차 등 가용가능 경찰 다 동원해야"
공수처장, 결국 사과…"2차 집행 철두철미하게 준비"
  • 등록 2025-01-07 오후 4:53:25

    수정 2025-01-07 오후 6:41:23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7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굳은 표정을 보이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실패와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국회에서 야당으로부터 난타를 당했다. 결국 오동운 공수처장은 고개를 숙였다.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은 공수처의 잇단 수사 실책과 관련해 오동운 처장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정청래 위원장은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가서 체포영장 집행에 실패하고 돌아와 뒷말이 무성하다”며 “공수처장으로서 국민들께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석열 내란수괴 피의자나 경호처가 정상인가. 충분히 대비하고 예비하고 작전을 짜고 철두철미하게 들어갔어야 했다”며 “똑바로 하시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경호처의 조직적 저항 때문에 영장 집행을 못했다고 말하는 것은 책임 회피성 자기변명밖에 안 된다”며 “재집행할 때는 경찰특공대도 가고 경찰 장갑차도 필요하다”고 했다.

같은 당 서영교 의원도 “윤석열이 비상계엄 당시 동원한 경찰이 3200명이었다. 공수처도 체포영장을 집행할 때 이 정도로 동원할 수 있는 경찰은 다 동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박종준 경호처장이 법원이 적법하게 발부한 영장에 대한 집행을 방해한 후 버젓이 얼굴을 내밀고 기자회견까지 했다”며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이해가 되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체포영장 집행 당시 경찰의 박 처장 등에 대한 긴급체포 필요성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과 관련해 “현행범 체포를 왜 안 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2차 체포영장 집행 때는 제대로 진압 작전에 성공하시라”며 “안 그러면 공수처를 그만 폐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 의원들의 계속된 질타에 오 처장도 결국 고개를 숙였다. 오 처장은 “사법부에 의해 정당하게 발부된 체포영장이 제대로 집행되지 못해 법치주의가 훼손되는 모습을 보이게 한 점에 대해 공수처장으로서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국민들께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름대로 매우 열심히 공조수사본부 차원에서 준비했다. 그렇지만 저희들이 예측하지 못한 부분이 많이 발생했다”며 “그래서 결과적으로 실패했고 그 부분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오 처장은 경호처의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대해 “사법부에서 정당하게 발부된 체포영장은 판사의 명령장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그러한 명령을 집행하는 것은 검사의 정당한 업무 집행이고 체포 영장이 어떤 이유로도 방해돼선 안 된다”고 위법성을 지적했다.

그는 “2차 집행에 있어서 차질이 없도록 매우 준비를 철저히 해 최선을 다하도록 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2차 영장 집행이 마지막이라는 비장한 각오로 철두철미하게 준비해 집행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공조본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50대 김혜수, 방부제 미모
  • 쀼~ 어머나!
  • 시선집중 ♡.♡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