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6명 사망’에 분노로 들끓은 이스라엘…최대 시위 나서

수십만 명 인질 석방 위한 휴전 촉구
노조 총파업 돌입하며 이스라엘 정부 압박
  • 등록 2024-09-02 오후 9:51:54

    수정 2024-09-02 오후 9:51:54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끌려갔던 이스라엘 인질 6명이 가자지구에서 죽은 채 발견되면서 이스라엘 사회가 분노에 휩싸였다. 수십만 명이 거리로 나와 인질 석방을 위한 즉각 휴전을 촉구했다. 이스라엘 최대규모 노조도 총파업에 돌입하며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를 압박했다.

인질 석방 협상을 요구하는 이스라엘 시위대가 1일 텔아비브의 도로를 점령하고 불을 지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저녁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등 이스라엘 주요 도시에서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최대규모의 시위가 일어났다. 이스라엘 인질·실종자가족포럼은 미국 CNN 방송에 적어도 70만명이 시위에 나섰으며 텔아비브에서만 55만명이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시위 규모가 텔아비브에서 약 30만명, 전국적으로 50만명이었다고 보도했다.

시위대는 텔아비브 주요 고속도로를 점거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석방과 휴전 협상을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피살의 책임을 지고 사임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예루살렘에서는 시위대가 총리실을 에워쌌다. 회원 80만의 최대 노동운동 단체인 히스타드루트(이스라엘 노동자총연맹)는 휴전 협상을 압박하기 위해 2일 총파업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7시부터 히스타드루트가 이끄는 총파업 개시에 맞춰 인질 가족이 참여하는 시위대가 텔아비브 등지의 주요 교차로 10여곳에서 거리를 봉쇄했다. 이들은 이스라엘 국기와 인질 석방의 의미를 담은 노란색 깃발, ‘죽음의 정부에 반대한다’고 쓰인 피켓 등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총파업에는 운송, 유통, 행정 등 분야 주요 노동단체가 가담했다.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 노조는 2일 오전 8시부터 공항 운영을 중단했다. 애초 이날 오전 10시 이후에는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노조가 파업 연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버스회사와 텔아비브·예루살렘 경전철 운영사도 파업에 동참하면서 대중교통 이용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유치원이 문을 닫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수업이 오전으로 단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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