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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수 년간을 아카데미에서 지냈지만, 지금껏 단 한번도 체벌이라는 것은 없었다. 아이들 뼈와 근육이 다 여물기 전에 과도한 체력훈련은 아이에게 오히려 독이라며, 과도하게 운동을 시킨 적도 없었다”며 “오키나와 전지훈련에 저희 학부모님들 중 일부도 함께 동행을 하였고, 함께 동행한 부모님들도 아이들도 체벌이 있었다는 그날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무언가 분위기를 바꿀 터닝포인트는 필요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 날의 일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별다르다, 특이하다 느끼지 못했고 아이들조차 무슨 별일이 일어난 것인지 의아해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춘천지검은 2일 손 감독과 손흥윤 수석코치, A코치 등 3명을 첫 소환조사했다. 아동 B선수 측은 지난 3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 손 수석코치로부터 허벅지 부위를 코너킥 플래그로 맞아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며 이들을 고소했다.
손 감독으로부터도 훈련 중 실수와 기본기 훈련을 못한다는 이유로 욕설을 들었다는 내용이 진술에 포함됐다. 아카데미 소속 선수들이 함께 사는 숙소에선 A코치에게 엉덩이와 종아리를 여러 차례 맞았고, 구레나룻을 잡아당기거나 머리 부위를 맞았다는 주장도 진술서에 담겼다. 강원경찰청은 손 감독 등 3명을 지난 4월 중순 검찰에 송치했다.
학부모들은 “우리가 감독님을 떠받들고 있다거나 체벌이 정당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직접 일을 겪은 당사자들은 정작 아무렇지 않게 지나간 일을, 바깥 사람들이 각자의 잣대만을 들이밀어 아카데미 안에서 마치 큰 범죄를 저지른 것처럼, 아카데미의 구성원들을 피해자로 둔갑시키고 오히려 저희를 괴롭히는 것을 멈춰 주십사 부탁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B선수 측과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 시민단체들을 향해서는 “여태 운동장에 한 번 와보지도 않은 시민단체라는 사람들은 직접 만나보지도 않았을 감독님을 폭력적이라며 비판하고 있고, 눈길 한 번 주지 않던 스포츠 윤리 센터는 아카데미를 들쑤시겠다며 예고를 하고 있다”며 “정작 이 곳에서 지내는 아이들은 행복하다는데, 도대체 누구를 위한 인권이고, 누구를 위한 수사인가. 자기 꿈을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땀흘리는 우리 아이들이 입고 있는 이 피해는 누가 책임을 지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학부모님은 가슴에 손을 얹고 정말로 떳떳하냐”라고 반문했다.
학부모들은 수사·사법 기관에 선처도 요청했다. 이들은 “부디 감독님과 코치님들을 선처해 달라. 이 분들의 진심은 누구보다 저희들이 잘 알고 있다. 국민여러분들, 시민단체 여러분들, 스포츠윤리센터 여러분들! 부디 저희와 우리 아이들에게,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감독님과 코치님들과 웃고, 떠들고, 장난치고 때로는 울고, 다시 끄덕일 수 있는 일상을 돌려달라. 꿈을 향해 오늘도 묵묵히 나아가는 우리 아이들을 생각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