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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중단됐던 국제선 노선 재운항을 결정한 항공사들이 새롭게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해외에서 확산세를 보이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의 시름은 깊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확대에 따른 위드코로나시대를 맞이해 재운항되고 있는 국제선 노선이 또다시 좌초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진에어(272450)는 지난해 5월 중단한 인천-방콕 노선을 내달 24일부터 주 2회 운항할 계획이지만 일정 변동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오미크론 사태로 정부의 운항 허가 여부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대형항공사(FSC)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대한항공(003490)은 지난해 4월 중단한 하와이 노선을 지난 3일부터 재개하고 있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020560)도 내달 23일부로 괌 운항을 18년 만에 재개하기로 한 상태다. 두 항공사 모두 당장 운항 일정에 지장은 없다면서도 오미크론 확산 상황을 지켜본 뒤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다행히 정부가 이날 오미크론 확산에도 국내유입이 아직 발견되지 않는 등 위드코로나 유지 방침을 밝히면서 고비는 넘겼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위드코로나 정책 시행 후 국내선 여객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제선 여객도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던 상황”이라며 “당장 일상회복을 제한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 잡은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발견 당시에도 여객 수요 회복이 더뎠는데 오미크론 변이라는 또 다른 변수를 맞닥뜨리게 됐다”며 “방역을 강화해 오미크론 감염자가 국내에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방법밖에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