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가 1300원대 앞둔 휘발유값…손님 웃고 주유소 울고

6일 현재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 리터당 1400.92원
매일 하락세로 소비량 늘었지만 주유소간 경쟁 심화
  • 등록 2016-01-06 오후 4:47:04

    수정 2016-01-06 오후 4:47:04

인천 계양구의 한 주유소가 지난 5일 휘발유 가격 1330원을 간판에 내걸었다. 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최선 기자] 휘발유 가격이 10년 전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싼 가격 때문에 유가 하락이 반가운 일이다. 휘발유 소비량도 늘고 있다.

하지만 크게 떨어진 휘발유 가격 때문에 가격 경쟁을 펼쳐야 하는 주유소들은 울상이다. 경쟁에서 밀려 폐업하거나 영업을 중단한 주유소가 적지 않다. 포화상태에 이른 주유소 업계에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6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400.92원이다. 전날 주유소 판매 보통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402.25원으로 하루 전보다 1.59원 떨어지는 등 매일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1~2013년 리터당 1900원 수준을 유지했던 평균 휘발유 가격은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지난해 1827.28원으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리터당 1510.40원으로 큰 폭 하락했다. 최근 유가는 10년 전인 2005년 리터당 평균 가격인 1432.25원보다 낮은 금액을 기록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휘발유 소비량은 오히려 늘어났다. 지난해 1~11월 국내 휘발유 소비량은 7012만 9000배럴로 전년 동기대비 304만 7000배럴 늘었다.

주유소 간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오피넷에 따르면 현재까지 평균 휘발유 가격보다 낮은 1200원대 가격을 정한 주유소는 42곳에 달하며 1300원대 가격으로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는 8107곳에 달한다. 전체 주유소 1만 2000곳의 67.9%에 달하는 규모다. 휘발유를 판매하지 못해 사실상 폐업 위기에 처한 주유소는 65곳이나 됐다. 지난해 1~10월 기간 동안 주유소 300여곳이 폐업했다.

1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412원. 이중 세금과 정유사에 지불하고 주유사가 챙기는 금액은 휘발유 가격의 7.1%인 101원 정도에 불과하다. 인건비, 임대료, 유통 비용 등을 떼고 나면 주유소가 남기는 마진은 20~30원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주유소협회는 적정 마진을 리터당 100원 정도로 산출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기름 값이 떨어지면서 대중교통보다 자차를 이용해 이동하는 시민도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휘발유 소비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다만 불리한 입지조건, 포화상태에 달한 주유소 매장 등을 이유로 고객을 유치하지 못하는 주유소 업주들도 있어 주유소간 경쟁과 양극화도 심해졌다”고 말했다.

출처:오피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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