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타결 이튿날인 11일부터 한·중 FTA를 두고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아직 협상과정이 남아있고 ‘가서명’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통상절차법에 따라 국회 보고도 하기 전에 박근혜 정부는 협상타결을 공표하고 홍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농촌, 어민들을 위해서라도 정부는 신중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중 FTA는 지난 10일 타결만으로 바로 발효되는 게 아니다. 가서명과 정식서명을 거쳐 국회의 비준동의 절차까지 밟아야 한다. 국회 소관 상임위인 외교통일위의 검토·의결을 거쳐 본회의를 통과해야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야당이 반대할 경우 장기 표류할 가능성도 농후하다.
이같은 야당의 반발에 새누리당은 “비준안을 차질없이 준비해야 한다”며 맞받아쳤다.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야당은 국회비준이 차질 없이 처리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권 대변인은 이어 “한국과 중국은 30개월 동안 14차례에 걸쳐 한중 FTA 22개 분야에 대해 세부내용을 신중하게 검토했다”면서 “기업의 새 활로를 열어줬을 뿐 아니라 농업인의 일부 권익도 챙겼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