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심'에 밀린 안철수, 김기현 수락연설 안듣고 퇴장

김기현 후보 당대표 선출, 수락연설 안듣고 현장 떠나
  • 등록 2023-03-08 오후 7:02:38

    수정 2023-03-08 오후 7:02:38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결국 당대표 선거에서 패했다. 막판까지 김기현 후보와 각을 세웠던 그는 수락연설도 듣지 않고 자리를 떴다.
연합
안 의원은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득표율 23.37%를 얻어 2위에 그쳤다. 52.93%를 얻은 윤심 후보 김기현 의원이 새 당대표로 선출됐다.

안 의원은 오후 5시20분쯤 김 대표가 수락연설을 시작하자 자리를 떴다. 보통 패한 후보들도 수락연설을 듣는 관례를 감안하면 안 의원이 이번 패배로 얻게된 정치적 타격이 상당함을 실감케 했다. 선거 막판 대통령실 개입을 문제삼으며 당대표 선출 연기까지 주장하는 등 이번 선거에 대해 표출해왔던 강한 불만의 연장선상으로도 보인다.

안 의원은 굳은 표정으로 행사장을 퇴장해 밖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눴다. 지지자들은 안 의원을 위로하며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지지자들 성원에 동요한 모습도 보였으나 별다른 말은 하지 않고 차에 탔다.

김영우 선대위원장은 “안 후보님이 앞으로도 큰일을 할 수 있으니 많은 응원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지난 대선 당시 충격적인 단일화 결정으로 현 정부 집권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 안 의원은 전당대회전까지만 해도 유력한 당권 주자로 꼽혔다. 대통령실의 노골적인 압박 끝에 출마를 포기한 나경원 전 의원이 후보군에서 탈락한 이후에는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안 후보 자리는 허락되지 않았다. ‘윤심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정치 무대에서 보기 힘든 특이한 논쟁까지 겪으면서 역시 대통령실의 견제를 받은 안 의원은 선거운동 막판 지지율 하락세를 마주한 끝에 본투표에서 2위에 그쳤다.

선거는 끝났지만 안 의원이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김 의원 지지 카톡방 개입 의혹을 문제삼아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공수처에 고발한 상태라, 안 의원의 당내 입지를 둘러싼 다툼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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